[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한국과 중국 간의 해상로를 이용한 해상배송이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화장품 품목은 제외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 세관과의 협의를 통해 해상 여객화물 페리선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해상배송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 물품을 구입할 경우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이용함으로써 중국으로의 역직구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의 전자상거래 해상통관 절차가 없어 대중(對中)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이번에 전자상거래 해상배송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중국세관과 협의해 중국내 통관세관, 통관허용 물품 및 전자상거래 업체를 확대했다. 중국내 통관세관도 청도본부세관 산하 대항세관으로 한정됐었으나 대항세관, 위해세관, 황도세관으로 확대했다.

또한 해상배송에 포함된 통관허용 물품도 기존 5개 품목인 의류, 기저귀, 분유, 생활용품, 소형가전에 한정(Positive)되던 것을 건조생선, 주류, 담배류, 금·은·보석류 및 제품 등으로 모든 품목(Negative)을 확대한 반면 화장품은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 관계자는 “통관허용 물품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의 협의 하에 이뤄졌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화장품이 제외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앞으로 중국 세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화장품도 통관 허용 물품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K-뷰티의 확산으로 인해 중국 당국이 자국 화장품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화장품의 역직구 유입을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중 페리선을 이용해 해상 배송을 시행할 경우, 항공운송에 비해 배송시간은 하루 더 걸리지만 물류비용은 최소 40% 이상 저렴하다. 물류비용을 보면 페리·택배운송이 kg당 6000~8000원 수준인 반면, 한공운송은 1만5000원~2만원 수준에 달한다. 또 엑스레이(X-Ray) 검사만으로 세관절차가 완료돼 통관은 더 빨라지고, 정기적 운송수단인 페리선을 이용할 수 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