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 이슈 핫 이슈
드럭스토어發 경고등이 켜졌다대기업 주축 드럭스토어 골목상권 전방위 타격
  • 오선혜 기자
  • 승인 2014.09.12 10:54
  • 댓글 0

방문판매-화장품전문점-브랜드숍에 이어 제4의 유통채널로 주목 받으며 세 확장에 주력해온 드럭스토어발 경고등이 켜졌다. 유통 재벌이 주축이 돼 파이를 키워온 드럭스토어가 화장품전문점에 이어 슈퍼마켓, 약국, 편의점 등 골목상권에 전방위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이 김제남 의원(정의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J올리브영, GS왓슨스, 롯데 롭스, 이마트 분스 등 대기업이 출점한 드럭스토어 인근 727개 소매점포 중 절반을 훌쩍 넘는 380개 점포가 매출이 감소했다. 적자 업체 비중은 △슈퍼마켓 19.8% △화장품소매점 14.1% △약국 12.8% △편의점 11%로 드럭스토어가 여러 업종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공룡 드럭스토어 5년 동안 5배 늘어

드럭스토어 선발주자는 H&B숍 형태의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를 비롯해 고적적인 약국 형태의 W스토어, 판도라 등이 꼽히는데 모기업은 각각 CJ, GS, 롯데, 코오롱, 농심 등 모두 대기업들이다.

드럭스토어, H&B숍 출점 현황

2014.07월 기준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CJ올리브영은 2009년 71개이던 점포가 2014년 7월 기준 388개로 늘어 5배 이상(546%) 점포가 증가했고 코오롱W스토어는 2009년 56개에서 올해 158개로 3배(282%) 증가했으며 GS왓슨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6개에서 93개로 358% 확장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농심 메가마트 판도라, 2012년에는 이마트 분스가 드럭스토어 사업에 손을 댔으며 지난해엔 롯데 롭스까지 가세해 현재 16개 점포를 운영하는 상황이다. 롯데 롭스는 올해 안에 30개의 신규점포를 오픈할 계획이고 농협도 하나로마트를 통해 드럭스토어 입점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신세계 이마트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위드미를 인수해 올해 안에 1,000여개로 점포를 확대시킬 계획에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대기업들이 적자를 무릅쓰고 급격히 매장을 늘리는 것은 골목상권의 피해가 현실화되면 신규출점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드럭스토어, 800m 내 영업적자 점포 업종별 비율


한편, 중소기업청이 김제남 의원에게 제출한 <드럭스토어 주변 실태조사보거서>에 따르면 드럭스토어 인근 727개 소매점포 중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380개 점포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 800m 이내 소매점포 중 85%가 최근 3개월간 적자 혹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적자를 보는 업체 비중은 슈퍼마켓 19.8%, 화장품소매점 14.1%, 약국 12.8%, 편의점 11% 등으로 드럭스토어 출점으로 여러 업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법 개정로비 움직임 소상공인 우려 커져

화장품, 생활용품을 비롯해 의약품, 식품 등을 모두 취급하는 복합점포 형태의 드럭스토어는 국내에서는 그동안 화장품이나 건강보조식품 위주로 판매하는 헬스&뷰티 전문점(H&B숍) 형태로 영역을 넓혀왔다. 국내의 경우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외 약품은 약국에서 판매하도록 규정한 약사법 규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드럭스토어는 최근 적자영업을 이유로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편의점에서만 판매가 허용된 안전상비약을 드럭스토어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올 하반기 안전상비약 품목 수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등록현황

2014.06.30 기준

약업계 관계자는 “드럭스토어 업계의 적자는 최근 5년간 몸집 부풀리기와 과도한 경쟁에 따른 것으로 유통대기업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고 지적하며 “판매자 등록기준 완화와 품목 확대는 유통 대기업 드럭스토어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규제 완화일 뿐이다.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에 상비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입법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슬그머니 드럭스토어로 주력 간판을 바꿔 단 유통 대기업에 대한 근본적 규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골목상권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허가제를 실시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통 대기업이 진출하는 사업에 대해서 상권영향평가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권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중소기업 및 상인영역에 대한 적합업종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고 덧붙였다.

오선혜 기자  oh@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선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트리셀, 새 얼굴에 방송인 장도연 발탁
트리셀, 새 얼굴에 방송인 장도연 발탁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주주환원 위해 3년째 차등배당 실시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주주환원 위해 3년째 차등배당 실시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