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피부미용사회 중앙회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무한에서 열린‘제61차 시데스코 세계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대표단은 8일 오전 9시 20분 무한행 KAL기에 몸을 실어 3시간여 비행 끝에 무한시 국제공항에 도착, 세계인들의 찬사 속에서 3박4일의 일정을 마쳤다.

다음 글은 제61차 시데스코 세계대회에 참석한 (사)한국피부미용사회 중앙회 조규태 총장의 참관기다.

11월 8일 중국 무한 도착

2011년 제60차 시데스코 세계대회를 한국에서 성공리에 마친 이후 2년 만에 제61차 세계대회를 같은 동양권인 중국 무한시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조수경 회장 그리고 김열록 씨와 함께 아침 9시 20분 무한행 KAL기에 몸을 실었다.

3시간여 비행 끝에 도착한 무한은 마치 우리나라 90년대의 도시개발을 보는 듯 도시 전체가 어수선했으며, 아직 중심지 개발도 마치지 못한 채 현대 빌딩과 옛 건물들이 어지럽게 상존하고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시데스코 스쿨미팅에 참석하자 한국에서 개최한 제60차 세계대회의 감흥을 기억하고 있는 연맹이사를 비롯한 각국 대표들이 함박 웃음으로 우리 일행을 맞았다. 다시금 과거와 많이 달라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어 한국에서 온 시데스코 스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메이크업 및 스파 등 확대일로에 있는 시데스코 스쿨 조직의 여러 현안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11월 9일 문제의 개막식 현장

9일 열린 총회에서는 감격스럽게도 조수경 회장이 시데스코 본부가 수여하는‘올해의 피부미용인 금상(Medaille D’Or)’을 수상하게 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시데스코 역사상 동양인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각국 대표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우뢰와 같은 박수로 조수경 회장의 수상을 축하해주었다.

총회에 이어 열린 개막식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개막식 때 각국 국기를 따라 나라별 대표 한 사람씩 단상에 오르는 순서가 있었는데, 주최 측에서 사전 고지도 하지 않은채 조수경 회장을 연단 한 가운데 위치한 중앙 마이크 앞으로 모셔 느닷없이 인사말을 요청한 것.

하지만 조수경 회장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낭랑한 목소리로“Ladies and gentlemen, good evening everybody. I am CHO SOO KYEONG from Korea chapter. Nice to meet you. Thank you very much.”라고 당당하게 인사말을 전해 각국 대표는 물론 많은 참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내용도, 순서도, 목소리나 태도에서도 그간의 경력이 품위 있게 되살아나는 듯해서 회장님의 영어 스피치에 대한 내공이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10일 그 영광의 순간

오전 중에 시데스코 PR미팅을 마치고, 마침 도착한 본진 35명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전시장을 찾았다. 기대와 달리 마치 시골 장터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전시장 모습에 우리 일행은 나지막한 탄식과 함께 저녁에 벌어질 시데스코 메인행사인 갈라디너에 기대를 걸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어 한국 대표단 약 40여명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고대하던 갈라디너 파티장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일행이 파티장 입구에 도착하자 주위 모든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춘 채 탄성을 내질렀으며, 곳곳에서는 카메라 플래시가 작열했다. 파티장안에 자리를 잡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사진 촬영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감출수가 없었다.

드디어 운명의 순간, 조수경 회장이 금상 수상자로 소개되자 한국 대표단은 감격의 눈물과 환호 속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수상하는 조수경 회장을 진심으로 축하했으며 각국 참가자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엄지 손가락을 펼치며 기뻐해주었다.

제61차 시데스코 세계대회는…

제61차 시데스코 세계대회를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 첫째, 형식과 물량면으로는 그런대로 세계대회를 구성했으나 둘째, 내용과 진행면에서는 아직도 국제 기준에 많이 떨어지는 중국식 국내대회에 머물렀다. 또한 셋째, 행사 후원 기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물의를 빚었고 넷째, 오히려 이러한 미숙한 진행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제60차 세계대회가 더욱 빛나게 느껴졌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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