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링 마스크 핵심성분인 ‘규조토’가 피부관리사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부분 피부관리실에서 사용중인 모델링 마스크는 알긴산과 규조토, 기타 화장품 원료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모델링 마스크는 파우더 타입으로 고객에게 사용할때 반드시 분말 타입의 규조토를 고무볼로 덜어 물과 함께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피부관리실에 유통중인 모델링 마스크의 75%가 규조토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규조토가 호흡기를 통해 피부관리사나 피부관리를 받는 소비자 인체에 들어갈 경우 탄광 근로자들이 많이 걸린다는 진폐증과 유사한 규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전국 3만명이 넘는 피부관리사들은 하루에도 수 없이 규조토가 함유된 모델링 마스크를 섞어 사용하고 있는 게 업계 현실이다.

보통 플라스틱 벌크 용기에 담아 두었다가 사용하는데 벌크 뚜껑을 여는 과정이나 파우더와 물을 섞을 때 사용하는 용기인 고무볼에 덜을 때, 물을 넣어 파우더와 섞는 과정에서 이 파우더를 호흡기를 통해 다량 호흡하는 위험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규조토 1급 발암물질로 분류

문제는 이 규조토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평가원 독성정보 시스템, 금속 노동자를 위한 발암물질 정보 검색 사이트에 1급 발암물질로 분류 관리되고 있음에도 모델링 마스크에 사용되는 규조토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나 관리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규조토 분말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경우 피부관리사들이 천식이나 기침,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아무런 규제없이 현재 3만 여곳에 이르는 전국 피부미용실에서 규조토 성분이 함유된 모델링 마스크팩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규조토를 피부관리사들이 규조토 분말을 장기간에 걸쳐 호흡기를 통해 들이마실 경우 진폐증의 한 형태인 규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브리태니카 사전에 따르면 규폐증은 돌먼지와 섞인 유리 실리카로 인한 흔진섬유증으로 규조토 때문에 생기는 규조토진폐증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피부관리실에서는 모델링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피부관리사 중 천식이나 기침,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라며 “피부관리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규조토에 대한 대체원료 개발이나 사용금지 등 안전관리 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규조토를 함유한 모델링 마스크는 현재 전국 3만여 곳이 이르는 피부미용실에서 매일 사용중인 현실로 볼 때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산업재해 예방 측면에서라도 사용실태 파악 등 전면적인 조사가 요구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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