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유씨엘, 제니코스 등이 주축을 이룬 대한화장품수탁제조업교류회(KC-OEM, 이하 교류회)가 11월 2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윤동한 대표간사(한국콜마 대표), 서울대 약대 심창구, 권경희 교수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교류회는 2005년 11월부터 일부 업체들이 친선 모임을 가진 끝에 첫 심포지엄을 열게 된 것이다.
교류회 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년 전부터 화장품 수탁제조업체들의 정보교류와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런 심포지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수탁제조업은 품질개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에 이런 점으로 볼 때 이 모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황순욱 박사는‘국내 화장품 산업 현황 및 발전 방안’주제 발표에서 ‘화장품 시장 현황’, ‘화장품 관리 정책, 제도’에 대해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황 박사는 정책 및 제도 개선방안으로 유럽, 미국, 일본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전성분 표시제, 화장품과 의약품의 기준을 정해야 하는 인정 범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외품과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확실히 규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화장품 성격의 의약외품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 △화장품 성격의 의약외품 일반화장품으로 전환 △약용화장품 성격의 의약품,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박사는 또 앞으로 화장품 산업의 고 부가가치 실현을 위해 수출 경쟁력 강화와 전략품목 개발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전체 산업을 위해 1200억 원을 지원하는 가운데 화장품 산업에는 20억 원 밖에 지원을 안 하는 실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 진출 시 인허가 지원 등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부분의 정부 인프라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본콜마의 이시카미 토시유키 이사가 14년의 역사를 가진 JC-OEM을 상황을 설명해 KC-OEM의 향후 모델이 될만한 점들을 소개했다.
이시카미 이사는 일본 OEM업계 시장은 계속하여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업계 확대 배경은 2005년 4월 ‘약사법 개정’으로 전면 수탁이 가능하게 된 점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업체가 기술력 부족으로 생산을 못하던 것을 약사법 개정 이후 가능해지자 수탁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체 노하우의 상당량이 유출, OEM업체간 경쟁이 심화, 재고감소방침에 의한 납기축소가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다며 현재 200여 기업 중 일부가 도태됐지만 2011년에는 2000억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시카미 이사는 또“JC-OEM의 간담회는 단순히 같은 동기로 담합을 위한 모임으로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다”며 교류회를 통해 정보교류와 업계를 위한 모임이 이뤄져야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에서의 수탁업체가 화장품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다.
‘국내 화장품 수탁 제조업의 발전 방안’주제를 발표한 하나코스 안태우 대표는 “90년대 초반 2곳이었던 수탁업체가 급증하다 보니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며 수탁업체와 위탁업체, 소비자간의 신뢰의 중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또한 위탁, 수탁 제조 업무의 흐름을 볼 때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장품 법에 있어 위탁이란 말이 없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두 기자 holl@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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