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완소남, 훈남 등 멋진 남성들을 일컫는 수식어가 하나 둘씩 늘어남에 따라 피부와 미용에 관한 남성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을 이제 남성들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셈. 스스로 가꾸고 꾸미는 것에 당당한 10~20대 남성들은 물론이고 면접을 앞둔 구직자들부터 직장생활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남성들까지 피부관리실이나 성형외과를 찾아 외모를 가꾸는 일도 많아졌다.

또한 남성들이 직접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제 남성들의 꼼꼼한 피부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는 약 5조5000억 원. 이 중 남성 화장품은 2005년 4000억 원에서 매년 10% 안팎 성장해 올해는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매출이 전체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커 다양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남성 화장품은 전체 화장품시장 예상 성장률의 2배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여성 라인의 한계점 극복과 새로운 돌파구 마련, 그리고 점차 커지고 있는 남성 화장품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올 가을 앞다퉈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베아는 매스 마켓 최초로 남성 전용 입술 보호제 ‘니베아 립케어 포맨’을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
는 니베아 립케어 포맨은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제품. 천연 보습 성분 함유로 오랫동안 입술을 촉촉하게 가꿔주며, 담배나 스트레스, 자외선 등 입술을 건조하게 만드는 외부 환경들로부터 입술을 보호해 준다. 또한 답답함이나 번들거리는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사용감과 SPF6의 자외선 차단 효과로 생활자외선으로부터 입술 피부를 보호한다.

생얼 효과는 더 이상 여성들만의 특권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보정할 수 있는 비비크림의 장점은 남성들에게도 반가운 소식. 스킨79는 피부톤을 보정하면서 SPF50+/PA+++의 높은 자외선차단기능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남성들에게 적합 ‘맨즈클래식 선블록 비비크림’을 출시했다. 오일 프리 타입의 산뜻한 사용감과 피지 컨트롤 효과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에뛰드는 외모, 연기, 노래 등 모든 실력을 갖춘 완소남 장근석을 남성 메인 모델로 발탁해 올 하반기 출시되는 남성 화장품을 알릴 계획이다. 20대를 메인 타깃으로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에뛰드의 남성 라인은 현재 길거리 조사와 소비자 캠프 등을 통해 브랜드 컨셉과 네이밍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니베아 서울 관계자는 “메트로 섹슈얼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건강한 이미지 관리를 위해 남성 전용 제품으로 케어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며 “남성 화장품도 ‘강한 남성성’만을 추구하던 예전과 달리 부드럽고 섬세한, 스스로를 가꿀 줄 아는 세련미를 강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그린 기자 happygree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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