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전성분표시제 시행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은 오는 12일 업계와의 상시적 협의 모임인 ‘목요대화방’을 갖고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의 시행에 따른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식약청은 제도 점검과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사전에 공청회를 개최하여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목요대화방은 이 공청회를 준비하는 성격의 모임으로 산·학·연 등 각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1차로 청취한 후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해 공청회에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에서는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용기와 라벨 등 부자재 교체로 업계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 화장품 가격이 상승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행 시기 조정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듯하다. 화장품전성분표시제도는 소비자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 소비자 알 권리 증대 차원에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미국(1978)과 유럽(1997), 일본(2001) 등에서도 이미 시행 중으로 국내에서는 몇몇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창구 청장이 지난 4월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도입 의지를 밝힌 만큼 시행 준비 작업은 앞으로 급물살을 탈 모양이다. 또한 최근 프탈레이트 소동 등 화장품 성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그간 유사품 범람,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도입을 반대했던 업계 일부의 목소리는 힘을 잃게 됐다. 김명정 화장품계 사무관은 “목요대화방, 전문가포럼,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 “산업 차원에서도 국내 화장품 기술의 경쟁력을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38호 5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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