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의 증가와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유행 따라하기 경향에 힘입어 태국에서 매니큐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한국의 관련업계에도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주요 신문인 방콕 포스트를 인용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지 보고에 의하면 태국에서는 최근 젊은 여인들과 일본계 여성들을 중심으로 매니큐어와 페디큐어의 유행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방콕시 중심가 고급 여성 살롱에서는 최근 모자라는 관련 전문가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상당수 여성 살롱에서는 인력부족으로 관련 서비스를 포기할 정도로 인기 상승 중이다. 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일케어 살롱들은 인조 손톱을 붙여주고 치장을 해주거나 기존 손톱을 다듬어 준 후 치장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새로운 유행바람을 타고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태국 관계 당국은 네일 살롱들에게 미국 FDA 규정을 강제로 지키도록 하고 있다. 이는 외국 관광객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네일 서비스를 받게 하고 잠재 고객의 유치와 확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국에서 종사하고 있는 대부분의 매니큐어리스트들은 거의 모두가 개인교습을 통한 기술전수로 양성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전망이 유리하게 전개되자 작년 10월에는 미국 소재 전문 교육기관인 스타 테크(Star Tech)가 합작 투자로 진출해 태국 업체와 방콕 시내에 전문 양성기관을 설립했다. 이들은 1개월 30시간의 수강료로 수강생 1인당 1만8000바트(원화 약 54만원 상당)를 받고 있다. 스타 테크의 태국 현지 파트너인 스리수니 여사에 의하면 네일 교습소는 개교 직후 벌어진 이라크 전쟁에다 사스 사태 때문에 올 4월까지 30여 명의 졸업생 밖에 배출하지 못했지만, 수강생들은 점차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 또 그에 의하면 태국의 네일 산업은 지난 몇 해 동안 급격히 성장한 스파산업의 뒤를 이어 함께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일 교습소 수료생들은 스타 테크로부터의 정식 수료증을 발급받고 있는데, 수강생들의 약 절반은 태국인들이고 나머지는 일본 여성을 중심한 외국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네일 교습소를 다니는 태국 여성들의 대부분은 현재 네일 살롱 종사자들이거나 장차 네일 살롱을 차릴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지 조사팀은 태국의 네일산업이 중산층으로 확대되면서 외국 관광산업과 연계되어 장차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와 연관한 국내 업계의 주목과 개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336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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