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회사들 색깔 있는 해외마케팅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색조회사들의 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 색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각 사들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런 현상은 경기침체와 맞물린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해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색조제품은 기초제품에 비해 소비성향이 짙으므로 거대한 브랜드 파워 없이도 해외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색조가 강한 국내의 품질력도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코리아 붐을 타고 많은 국내 색조업체들이 해외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4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38% 정도가 늘어난 140만불 정도로 집계됐다. 중국, 러시아 등지를 주 활동무대로 하고 있는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수출액은 580만불 정도다. 클리오는 캐나다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러 지역에 진출해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캐나다에서는 메이크업 학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육성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에서 클리오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학원에서 사용하는 스틱 파운데이션과, 컨실러, 블랜딩 파우더 등이다. 현재 클리오는 중국에서 많은 제품 취급 문의를 받고 있으며 중국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시장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동남아 등 세계 각 지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출지역이 동남아에 편중된 대부분의 색조회사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수출액도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36%을 차지하고 있다. 조윤호 애리조 대표는 “앞으로 1∼2년 내에 해외매출이 국내매출과 비슷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국가별로 그 나라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국내 메이크업 정보 제공과 함께 시판유통을, 대만에서는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방문판매와 인터넷 판매를, 홍콩에서는 애리조 아카데미 분원을 통한 언론 노출을 활성화하는 등 분석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중국에 전 제품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프로랑스 역시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로랑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4분기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22% 정도가 늘어난 40만불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한 해만에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올해 총 수출액은 150만불로 예상되고 있다. 주 공략 국가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이다. 하지만 최근 홍콩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사스의 여파로 립스틱 등 색조제품의 매출이 줄어든 지역도 있다. 이라크 전쟁과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도 이들 회사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336호 5면)

색조업체별 해외마케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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