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식약청에 화장품계가 신설되며 화장품업계의 행정 지원 전담 창구가 열려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화장품계는 내년 화장품법 개정을 앞두고 기능성화장품 개정 작업 등 굵직굵직한 개정 작업을 벌여 주목을 끌며 화장품 부문 중장기 행정 발전 전략을 발표해 앞으로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또 올해는 한국과 중국이 화장품협회 차원에서 공식 교류를 선언해 앞으로 한 중 일 3개국의 ‘화장품산업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 미국 유럽연합 등의 시장 블록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편으론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등에서는 화장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도전을 향한 지원과 육성책을 내놓아 업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 통
전문점의 침체로 대변되는 올 시판 시장은 고객을 백화점·방문판매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등에 빼앗기며 3년째 시장 점유율이 줄어 들어 수치상 점유율 30%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고가품을 선호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그 원인을 돌리기엔 그 상처가 너무 깊다. 또 외부 요인으로 월드컵 열풍과 여름철 전국을 휩쓴 수재 등을 탓하기도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카운슬링이 뒷받침되지 않은 판매 권유, 지나친 가격 할인경쟁, 진열 등 디스플레이의 전근대화등을 꼽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문점주들의 경영 마인드 부족으로 나홀로 영업이 많은 상황에서 시장 분석이나 상품 정보등에 어두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문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소비자 밀착 영업과 마사지 등의 장점을 살리고 카운슬링을 보강한다면 소비자는 전문점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상대적으로 방판이나 백화점 등은 올해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리미엄급 제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고급 이미지를 정착해 소비자들에 강한 인상을 주었다. 다만 방판은 과열양상을 보이며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일부 제품이 인터넷으로 유출되기도 했다. 수입화장품으로 무장한 백화점은 무풍지대. 이른바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귀족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일부 수입사들은 명품을 들여와 백화점 입점을 노리지만 문턱이 높아 퇴짜를 맞기도 했다.
또 놀라운 것은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과 TV홈쇼핑의 급성장세. 인터넷몰은 싼 가격과 택배라는 무기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 다만 수익모델 창출이 한계에 와 있고 업체끼리의 과당경쟁으로 부익부빈익빈을 보이며 일부는 곧 퇴출될 운명이라고 한다. 반면 홈쇼핑은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단시간 내 엄청난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매력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돌풍의 핵이 될 것이라고 점치기도 한다.
제품 트렌드
올해는 기능성제품이 완전히 자리잡고 고가의 제품이 많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제품을 리뉴얼하고 라인을 보강하는 등 메이커의 노력과 소비자의 고급 선호 추세가 맞아 떨어진 것. 이러한 추세는 심사 기준이 완화되는 내년에도 이어져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백 주름개선 등 종래의 개념 외에도 여드름 개선, 아토피 등 치유의 개념이 강조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간경제연구소는 내년에는 다이어트 기능이 강조된 화장품이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인삼 성분을 함유한 한방제품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로제의 십장생, LG의 본, 한국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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