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사들은 신 회장에게 협회 존립 및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과 협회 관련 사업 및 업무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라 등의 내용을 권고 형식으로 발표했다.
특히 두 감사는 신 회장에게 이러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계속적인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권고문은 감사중에 석연치 않은 사퇴 수리 번복 등과 내부 감사를 배제한 외부 감사가 있었던 점도 지적하고 있어 그동안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집행부 갈등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2일 열렸던 2003년도 정기총회에서 김종숙 전 감사가 지적했던 회장 개인 의료비 영수증건에 대해서 질의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전 감사들이 감사 중에 의문이 되는 자료들을 확보하고 계속적으로 공개하면서 사퇴의 압박을 요구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강대영 전 회장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 회장이 주장하는 자신에 대한 비난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한 건이라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결 하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강 전 회장은 또 “오로지 협회 발전을 위해 순수한 봉사만을 했고, 지금도 협회가 더욱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개인비용을 써가며 협회를 이끈 나에게 왜 이렇게 인신공격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내분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업계 분장 메이크업 전문인들은 현장에서 늘 마주치던 좋은 사이였는데 최근 편가르기 양상과 서먹한 관계가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한 회원은 “97년 메이크업계 전문인들이 하얏트 호텔에서 업계를 보호하고 지키자는 취지로 모여 스스로 희생과 봉사를 하며 이 만큼 성장을 했지만 이제 내분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다”며 “땅을 치고 통곡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뜻있는 전문인들이 모여 이번 갈등에 대해 중재를 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런 식의 공방전이 이어진다면 업계의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상당한 후유증을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333호 5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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