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남성색조 시장 -실버, 그리고 블루의 고객이 밀려온다. 한국은 급격한 출산율 감소와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령화사회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 또한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 역시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 이제 실버와 블루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블루 시장은 구매력의 관점에서 볼 때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남성들의 눈길을 확 끌어당길 수 있는 트렌드가 기대된다. 실버 시장은 전 계층의 시장화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준비할 만한 가치가 있다. 연구개발 단계 시장형성 기대 판매제품 한 개뿐…고령화사회 마케팅 준비 실버시장 우리 나라는 노인들이 살기에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곳이다. 각종 보고서와 통계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노인 비중 7%)로의 진입을 알리며 이제 고령 사회(14%)도 머지 않았다고 말한다. 더불어 노인 복지 정책이 터무니 없이 뒤쳐져 있다는 사실도 함께 이야기된다. 그럼 시야를 좁혀서 생각해보자.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점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단순한 효도 차원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이해와 서비스의 개념이 아직은 부족한 듯하다. 또한 사회 역시 새로운 체제와 가치관으로 나날이 급변하고 있지 않은가. 이와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실버산업’이다. 실버산업은 노령층을 위한 각종 상품·편의시설 등을 생산 제공하는 산업으로 은(銀)을 뜻하는 실버라는 단어는 노인이라는 말이 갖는 마이너스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판매자가 고안해낸 이름이다. 실버산업은 노인 전용주택·노인병원 등 노인관련 서비스 외에도 노인용 의료기기, 단순기능의 노인용 가전제품, 건강식품 및 노화방지용 화장품 등 노령층을 겨냥한 상품을 포함한다. 우리 나라도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이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려 했으나 IMF 구제금융사태로 인해 시행이 되지 못했다. 우리는 노인들을 위한 화장품이 필요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업계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상품화나 마케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노인 계층이 시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아직은 상당히 불안정하기 때문도 있을 것이고 그만큼 우리 나라의 노인복지수준이 낙후됐다는 반증도 되겠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실버화장품’은 거의 벤처사업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의 경우 노인용 화장품만 약 3백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실버산업 자체가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사회복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과 이미지를 갖는다는 점에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계속돼 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해외 업체들의 실버화장품 마케팅을 실례로 들어보자면 당장 국내 실정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랑콤화장품은 비교적 나이가 들었다고 할 수 있는 42살의 이사벨라 롯셀리니를 출연시켜 50세 이상 여성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또 지난해 로레알화장품은 57살의 여배우 카트린느 드네브를 광고에 출연시키기도 했다. 국내의 실버화장품 개발 현황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현재 코스맥스 등 수탁전문 업체들이 실버화장품을 개발 중이나 어디까지 중장기 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현상일 뿐 당장 시판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현재 노인용 화장품으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는 ㈜삼포실버드림(대표이사 임준)의 에버(Ever, 愛寶)가 있다. 에버는 노령층의 생리 및 생활패턴을 연구해 만들어낸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노인전용 개념으로 2000년 10월에 탄생한 화장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인들은 전용 제품이 없어 그간 일반용 화장품을 과거에 사용해 본 경험에 따라 자신에 맞춰 사용해왔다”면서 “노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단순한 아름다움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노화에 따른 주름살과 피부의 각질화 등 당장 피부의 기능과 탄력이 떨어짐을 더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 식물성 농축액과 동물성 지방 추출물을 사용 했다는 점이다. 이미 그 효능이 잘 알려진 알로에에서 추출한 농축액을 30% 사용하여 피부에 보습효과와 탄력을 극대화시켜 주고, 누에에서 추출한 고단백 영양소를 배합하여 피부 깊숙이 영양이 흡수되도록 했으며 자연 대마 종자유를 첨가하여 각종 상처나 감염을 억제하고 재생시키는 등 피부에 자극이 없는 노인 피부에 딱 맞아 떨어지도록 고안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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