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시대 맞은 장업계 동향-고객 신뢰 얻는 품질 향상 계기로 시행초기 부담 불가피… 객관적인 클레임 처리안 마련도 지난해 7월 1일 화장품법 시행으로 한 번의 변혁기를 맞은 국내 장업계가 올해 7월 1일부터는 제조물책임법(PL법)을 통해 또 한차례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마술의 도구로 여겨지는 화장품 역시 엄연한 제조물. 제조물책임법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품목이다. 화장품은 다른 제조물에 비해 품목도 다양하고 제각각인 소비자들의 피부타입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조물책임법 시행 원년을 맞이한 장업계의 PL시대 준비상황과 PL법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아봤다. 장업계는 제조물책임법 시행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부담을 초래하겠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품질보증 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PL법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소비자가 피해를 입게 되면 기업이 전적으로 손해배상의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법임에 분명하다. 화장품의 경우 특히 소비자 피해사례 발생 비중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업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제품개발에 소요되는 비용 상승은 물론이고 고객 클레임의 장기화에 따른 인적, 물적 비용도 증가할 것이다. 분쟁에 대비한 PL보험 가입과 리콜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은 제조원가를 상승시킨다. 기존에는 생산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이 도달되는 시점까지를 감안한 제품생산을 해왔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해 완전히 소진하는 시점에까지 그 책임이 요구된다. 때문에 새롭게 도입된 PL법으로 인해 기업의 부담요소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시각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장업사들은 “초기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PL법 시행에 따라 기업들이 스스로 제품 안전성 확보와 품질보증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PL법 시행은 장업계의 전체적인 발전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양질의 제품생산으로 업계 발전을 도모하고 적극적인 소비자 대응전략으로 발전된 기업상을 실현해 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에 도움이 되는 법임에는 분명하지만 시행 초기인 만큼 아직 해결되어야 할 요소는 곳곳에 산재해있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담은 화장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클레임은 그 판단기준이 애매하다는 것. 화장품은 제품상에 아무런 하자가 없어도 개개인의 체질 및 환경, 생활 리듬 등 각종 다양한 요소에 의해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 처리에 상당한 애로를 겪게 된다. 피부 트러블과 관련된 문제는 피부과에서조차도 명확한 답을 내려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장업사들은 무조건적인 시행보다는 업계의 현실을 고려해 객관적인 클레임 처리기준 정립 등의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L시대를 맞아 각 사들은 문제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1,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왔다. 직원, 판매원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PL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해 소송에 대비한 마인드 정립과 법리적인 이해 도모를 위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했다. PL법은 하청업체의 과실도 본사책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협력업체에 대한 교육 또한 꾸준히 진행해왔다. 화장품은 대표적인 이미지 산업으로 PL법 시행으로 인해 분쟁에 휘말리면 순식간에 이미지를 실추하게 된다. 특히, 중소업체의 경우 한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되면 더욱 더 장기적인 파장을 감수해야 한다. 이의 방지를 위해 각 사들은 경영정책 자체에 PL법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하고 본격적인 대응방안 마련 및 새로운 시스템을 시행, 가동하고 있다.(291호 기사) - 신예진 기자 uriwang@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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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사무국 위원회 등 전담조직 구성 활발 문제 발생시 공동대응과 분쟁조정 등을 위해 화장품공업협회의 PL워킹그룹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중인 각 장업사들은 이에 앞서 사내에 PL전담기관을 설치해 PL시대를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학술개발실 내에 PL사무국을 상설조직으로 신설해 PL위원회를 운영중인 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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