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변화 바람 타고 지속적 저변확대 예상 많게는 80%까지 시판유통… 3천억 시장규모 추산 일부 계층을 위한 사치품으로 인식돼왔던 향수시장이 근 몇 년새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일부 백화점 위주의 유통에서 시판시장 비중이 높아지는 등 유통구조 변화를 시작으로 점차 필수 제품군을 향해 자리를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99년이후 지속적인 상승규모 기록 국내 향수시장은 지난 94년부터 급성장세를 유지해오다가 97년 하반기 IMF를 맞으며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한 조사자료에 의하면 96년 향수시장규모는 1280억원대, 97년도는 1365억원대에 이르렀다가 IMF를 지나며 98년도에는 700억원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소비규모를 줄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이 향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활발한 성장세를 구가하다가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하자 수입업체가 향수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시장상황 속에서 백화점유통만을 고집하던 향수수입업체들은 시판시장을 향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시판시장을 주요 유통경로로 삼지 않았을 때에도 암암리에 시판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향수가 유통되고는 있었지만,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로 국내 향수시장 규모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98년도 9백억원대의 시장규모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후 99년도에는 IMF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1160억원대(세전출하가 기준) 규모에 들어선 것이다. 이에 이어 지난해에는 2천억원대 시장으로 향수가 급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국내 향수시장 유통구조에 있어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남대문상가와 재래시장 수입상가의 매출규모까지 합산할 경우 올해 실제 국내 향수시장 규모는 3천억원대에 이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입비중 63%… 국내브랜드 약진 시급 향수라는 품목 자체가 서양에서부터 대중화되어 유입되어온 것이기 때문에 국내 향수시장은 대부분이 수입 브랜드 위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수입향수가 63%비중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한 반면, 국내향수는 37%에 불과했다. 국내 브랜드는 그동안 코롱제품이나 캐릭터향수 위주의 제품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려왔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수사업이라고 할 만한 브랜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상반기에 LG생활건강에서 ‘사피’를 내놓고 향수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는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99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향수전문 브랜드인 빠팡 에스쁘아는 유일하게 국내향수시장에서 토종브랜드로써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가고 있다.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빠팡 에스쁘아는 100%시판유통 브랜드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툴을 이용해 매니아층을 모아가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월드컵과 맞물려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무브’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으로 마케팅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시장 노린 다양한 신브랜드 출시 계획 백화점 유통에서 시판으로 유통의 흐름이 변화하면서 향수시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성장일로를 걸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판으로 제품을 유통시키는 업체들은 작게는 60%에서 많게는 80%까지 시판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향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향수업체들은 내년도에 다양한 신브랜드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빠팡 에스쁘아는 젊은층 타깃의 스타터 향수 개념에 있었던 ‘에스쁘아 오데토일렛’에 이어 보다 연령층이 높은 헤비 유저들을 겨냥한 신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고, 휠라 코스메틱은 이미 12월 들어서며 신브랜드인 ‘휠라 스포트’를 출시한 상태다. 내년도 400억이라는 목표를 세운 정하는 올해 새롭게 출시했던 쇼메 로&옴므,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베르사체 메탈진, 라구나 팜므&옴므, 로르 드 또랑뜨 등의 성과에 힘입어 내년도 역시 다양한 브랜드를 런칭한다. 기존 돌체 앤 가바나 향수들을 콤팩트하게 리런치 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스키노, OP, 재규어 등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살바도르 라인에서 달리 스타일 우먼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 유통은 BCBG 막스 아즈리아, 발렌티노, 세루티 등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CEO 인터내셔날은 보스 브랜드의 스포츠라인인 보스 오렌지와 라우라 비아조티의 신제품 이모션 등을 런칭할 방침이다. IPC통상 역시 2002년 1월에 오일릴리 향수와 셀린느 향수를 출시하고, C.C코리아는 트루사르디 등에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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