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가 전년에 비해 3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한 반면 실속은 몇몇 업체들만의 몫으로 돌아가 업체 간 매출액에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이버쇼핑몰 거래액 추이

(단위 백만원,%)

연도 2001 2002 전체 거래액 3,347,067 6,029,876 화장품/향수 거래액 80,141 277,535 화장품/향수 구성비 2.4 4.6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02년 연간 사이버쇼핑몰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거래액 6조298억7천6백만원 중 화장품/향수가 2,775억3천5백만원을 차지, 전년대비 246.3%의 증감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사이버쇼핑몰 거래액 중 4.5%의 구성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품목 평균 증감률이 80.2%인 것에 비추어볼 때 화장품/향수 부문의 거래액 급증은 괄목할 만한 결과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각 사이버쇼핑몰 업체간 성적표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발 대형업체와 후발 중소업체 간 매출액 규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과 맞물려 신생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면서 “전체 거래액이 성장한 비율만큼 개별 업체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이버쇼핑몰 관련 사업체 수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2,846개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전체 수치로 업계에서는 화장품만 놓고 볼 때는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매출액 증가분이 대부분 대형업체들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업체들로서는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성 향상은 남의 얘기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두드러진 현상으로 네티즌들에게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쇼핑몰 업체들이 포털 사이트나, 종합 사이버 쇼핑몰들과 입점 또는 제휴를 잇달아 실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화장품 전문 사이버쇼핑몰 운영자는 “최근 들어 포털 또는 종합몰의 시장 잠식이 꾸준히 심화되고 있다”고 말한 후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수익을 내지 못해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 발표를 더 들여다보면 취급상품의 범위에 따라 종합몰과 전문몰의 분류로 살펴보면 화장품의 경우 종합몰의 판매액 비중이 59.9%로 전문몰(40.1%)보다 약 20%가량 많았고 운영형태별 분류인 온라인전용몰과 온·오프라인병행몰로 나눠보면 전용몰의 비중이 41.9%로 병행몰(58.1%)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2001년도 전체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3조3,470억6천7백만원으로 그 중 화장품/향수 거래액은 801억4천1백만원이었다. 한편 인터넷마케팅 전문업체 인터넷매트릭스에서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쇼핑몰에서의 제품 구입 이유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46.1%)들이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어 ‘편리성’, ‘다양한 상품구성’, ‘공동구매 선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23호 6면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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