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중심으로 요금 할인경쟁이 지나치게 전개되면서 자짓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중소형 미용실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연말에 프랜차이즈 P미용실에서는 SK 멤버십 카드 회원들에게 80%를 할인해 주는 어처구니 없는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프랜차이즈 R미용실 역시도 국민카드 회원들에게 30% 할인을 해주고 있어서 미용업계가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7년 IMF 당시 미용실에 고객이 줄어들자 각 미용실에서는 할인경쟁을 벌이며 매출 잡기에 안간힘을 쓴적이 있다. 당시에 전체 미용요금이 평균 40% 정도 할인된 가격이 범람했으며, 커트 요금의 경우 50%까지 할인을 해주는 현상까지 치닫으면서 미용요금이 덤핑되면서 심각할 만큼 악영향을 받았었다. 실제 할인을 했던 미용실들은 IMF라는 명분을 이용해서 호객행위를 하기 위한 것이지 실제 경기침체로 인해서 고객이 줄었기 때문에 할인을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었다. 다행히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면서 미용계 전체가 IMF상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피해없이 비켜갈 수 있었던 것은 각 미용실이 서로 대화로써 설득을 했었기에 가능했었다. 그러나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이 또다시 할인 경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형 미용실들에게 매우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할인경쟁은 제휴사와의 관계라는 명분아래 미용실로서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 계약 조건으로 미용요금만 할인되고 있는 실태다. 특히 80% 할인은 일시적으로 자신의 미용실만 매출을 올리면 된다는 이기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되지만 결국은 미용요금 전체가 인하될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경영하고 있는 한 원장은 “카드사들과 제휴를 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요금을 올리라고 본사로부터 통보받고 난 후 바로 모 카드에 대해서는 얼마를 할인하기로 하면 결국 고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가 일쑤”라고 말했다. 또한 “고정고객을 확실히 잡고 있는 미용실의 경우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고객들에게 미용실 이미지를 엄청나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미용실들이 가맹점 모집에서 용이점이나 혹은 대기업과 프로모션을 하면서 마치 자신들의 미용실은 앞서나가는 듯 광고하지만 실제 속내를 들어다보면 전혀 미용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미용계에서 프랜차이즈 미용실들이 비교적 대형이고 자본력이나 혹은 인지도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미용실들이 소형미용실들의 손님을 뺏기 위해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지 않냐는 것도 다시 한번 재고해 보아야 할 때라는 것이 미용관계자들의 중론이다.(322호 4면 기사)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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