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화장품업계가 최고로 힘든 한해였다고 평가됐던 2002년을 넘기고 새해를 맞으면서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의 최고 임원급들의 인사가 발표되면서 관련업계에 많은 영향이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든 유통채널이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기대 이하의 매출하락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잃은 무차별 시장 진입 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업체들이 힘든 한해를 보냈다. 특히 시판시장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의 무분별한 경쟁과 제품력보다는 마진보장을 앞세운 거점 브랜드로 인한 시장 경쟁력 하락 등으로 설상가상의 양상을 나타냈었다. 또한 지난해 국내 경기의 바닥세와 10월을 넘기면서 금융사들의 카드 한도 억제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영향이 화장품업계를 더욱 고전케 했다. 이러한 어려운 한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으면서 각 업체들이 최고 임원급 인사를 단행과 더불어 일부 조직개편을 하면서 새해부터는 시장환경을 주도하여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월 1일자로 태평양은 시판담당에 이상택 상무를 비롯한 5명을 전무로 승진 발령했으며, 김흥교 혁신담당 상무를 포함해서 7명을 내정했다. 또한 각 사업부장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단행됐으며, 지난해부터 대리점 유통라인에서 분리되던 브랜드별 독립 운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태평양의 이번 인사에서는 전격적인 개편과 큰 폭의 임원 발령으로 올해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도 1월 1일부로 송철헌 상무를 사업부장으로 발령하고, 배정태 마케팅 담당과 김재천 직판 영업담당을 상무로 승진인사를 단행해 주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요 각 부,차장급 인사도 함께 단행되어 올 LG의 사업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장과 수도권 영업상무의 경질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어서 관련업계를 당혹케 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월 코리아나화장품은 서연원 상무가 재무, 총무 등의 기존업무에 시판사업부 총괄업무가 추가됐으며, 김정호 이사는 교육, 미용연구 및 직판2사업부를 총괄, 이완승이사는 직판1사업부를 총괄하는 등의 임원인사를 단행했었다. 상위권 업체들의 대대적인 인사발령으로 인해 각 사들은 어려운 시장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올해 각 기업들이 내실 위주의 경영 위축된 화장품 시장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풀이된다.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