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2001년 중 112억달러에 달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화장품시장을 형성을 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시장 접근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어 상당한 새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마다 5월을 전후해 국제 화장품 전시판매회를 주최하고 있는 뷰티월드 재팬이 최근 소개한 일본의 화장품시장 개황에 의하면 일본 전국 경제가 10년이 넘는 불황 속에 허덕이는 데도 화장품시장만은 계속해서 안정적 성장을 거둬왔을 뿐 아니라 엄청난 성장 잠재력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화장품 수입업자협회 자료에 의하면 일본의 화장품 수입액은 2001년 중 9억3200만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9%의 증가를 보였다. 그리고 일본의 화장품 수입은 98년 이래 내리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화장품업계 관련 전문가들은 일본의 화장품시장에 대한 숫자적 추세보다는 최근의 일본시장 접근 환경 변화에 더욱 주목하고 있으며, 단단히 막혀 있던 세계 최대 화장품시장 중의 하나인 일본 시장이 마침내 열리기 시작한 것으로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화장품시장 규정은 이제 더 이상 외국 기업이 영업하기에 특별히 힘든 곳이 아니며, 일본 정부의 규제개혁 시책으로 화장품시장과 법규정들은 국제기준에 따라 개정되고 있어 사전 성분인증 등 대부분의 규제조항은 이미 철폐되었거나 곧 철폐될 운명에 놓여 있다. 일본의 화장품시장은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로 탄탄한 뒷받침을 받고 있으며, 패션에 민감한 신세대 소비자들에 의해 장래를 보장받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은 특히 화장품 사용을 전반적으로 일상화하고 있으며 서구화한 젊은 소비자들이 향수 등 새로운 화장품 소비 성향과 분야를 촉발하고 있는 점에도 전문가들은 날카롭게 주목하고 있다. 고소득 시대에 접어든 일본 화장품시장에서는 특히 고가와 저가 제품 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서 중간 가격대 제품의 설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미백과 노화방지 및 모발보호에 효과적인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특징 중의 하나이고, 이들 제품 가격에 대한 반응이 적은 것도 또 다른 큰 특징이다. 한편 샴푸와 컨디셔너를 비롯해서 헤어 스타일링과 트리트먼트 제품 등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 2001년 중 34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그리고 모발염색제품이 두각을 나타내서 8억8890만달러의 시장을 이룩했으며, 샴푸시장이 8억120만달러 규모로 뒤를 따랐다. 모발염색에서는 검은 색이 35%를, 흰색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는 약 34만2000여 개의 헤어 살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전통적인 미용실은 일본에 약 1만1498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최근 들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화장품회사들이 고객서비스와 판촉을 위해 미용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일본의 화장품시장에서 특이한 것 중의 하나는 체형관리 분야로 제품 다양화와 기술혁신의 단계를 거치며 대단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쿄 중심 상업지역에서는 즉석 마사지와 발 마사지 등의 기술과 제품 면에서의 다양화와 함께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 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영국의 바디숍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일숍은 일본의 백화점들과 패션빌딩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시설로 자리잡았다. 한편 일본에는 약 500개의 네일기술훈련학교가 생겨났으며 전국적으로 약 6000여 개의 네일숍들이 성업 중이어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2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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