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4억달러 규모로 세계 19위의 거대 화장품 회사인 미국의 레브론 화장품 회사가 지난 9월 말까지의 3/4분기 중에도 2210만달러의 결손을 또다시 기록, 무려 16분기 동안 계속적으로 적자운영 상태를 보여 미국 내외 화장품업계는 물론 월스트리트의 금융 및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레브론사 측 발표에 의하면 그들은 지난 3/4분기 중 3억23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전년동기 대비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레브론 관계자들은 결손폭이 전년동기의 2290만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하며 유동성 자본 보유가 충분한 만큼 장차 영업수지 개선은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브론사가 기자들과 투자분석가들에게 설명한 바에 의하면 3/4분기 중의 결손은 환차손과 미 경제여건의 악화에 겹쳐 광고비를 주로 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레브론 관계자들은 작년 9월 11일의 테러 사건 이후 향수와 방취제의 매출 격감도 주원인이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레브론의 재무관계자들은 심지어 대출은행과의 약정 이행까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히면서도 회사의 장래는 아주 낙관하고 있다. 레브론 화장품은 레브론과 알메이 및 울티마2, 챨리 등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세계 시장에서 팔고 있으며, 현재 비화장품업계 출신인 투자자 로널드 펄만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펄만 회장은 레브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세계 최고의 유통업체 중 하나인 코카콜라 사장 출신인 잭 스탈 사장을 영입, 운영을 맡겨 관련업계와 세계적 주목을 받아 왔다. 스탈 사장은 그의 취임 이후 첫 결산이 만족스럽지 않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의 계속적 투자를 비롯한 현재의 경영 방침을 유지할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레브론 화장품은 그들의 주 경쟁상대인 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카버 걸 및 맥스 팩토 화장품과 로레알의 메이블린 브랜드들과의 극심한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현재의 마케팅 정책 유지가 불가결하다고 보고 있다. 레브론의 장기 부채는 약 20억달러에 달하고, 작년 말 현재 1억330만달러에 달하던 현금 보유는 9월 말 현재 5920만달러로 줄긴 했지만 펄만 회장이 4000만달러의 추가자금 마련을 약속했으며, 자금공여 은행들도 호의적 분위기여서 현재의 경영기조 유지는 당연하다고 레브론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3/4분기 결산에 의하면 레브론의 결손은 1억710만달러였고(전년동기 1억2540만달러) 매출은 9억688만달러(전년동기 9억5590만달러)였으며 헤어 컬러와 컬러 코스메틱 분야 및 특허 수입에서 주로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309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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