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가 각종 법규를 단순히 준수하는 수동적 차원에서 벗어나 스스로 규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서경배, 이하 협회)는 지난 11일 태평양 인력개발원에서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규제시스템의 도입 추진 및 배경’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자율규제시스템 도입은 소비자 안전 욕구가 증가하고 고객 중심으로 경제 질서가 개편됨에 따라 기업의 책임주의를 실천하고 대응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결과로 보인다. 안정림 협회 전무는 “종전에는 화장품 법규 준수로 업체의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업계 스스로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안전과 만족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자율규제 시스템 도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협회는 우선 1차로 △미생물 시험 △코직산 프탈레이트류 아크릴아미드 등 특정성분 사용규제 △표시·광고 △PL매뉴얼 작성 △CGMP 개정 △화장품 클레임 처리 등 6개 분야에서 자율규제(규약)시스템을 추진하기로 하고 자율규제안을 제시했다. 미생물 시험법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태평양 등 6개사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오는 7월 말까지 시험방법 개선안을 만들고 8월부터 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340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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