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을 위한 키덜트 브랜드가 올해 대대적으로 런칭되면서 키덜트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대표적인 키덜트 화장품 브랜드로는 가장 먼저 시판에 진출한 블룸과 스타 마케팅을 이용한 대대적인 관심 속에 국내에 상륙한 스틸라, 귀여운 캐릭터 용기가 돋보이는 뿌빠, 제품 내용물에 무늬가 새겨진 독특한 컨셉의 마디나 밀라노 등이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건너온 파스텔 색상의 깜찍한 캐릭터를 내세운 미스 몰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의 주요 백화점 및 인터넷을 통해 판매중인 이들 제품의 가격대는 단품 당 1-2만원 이상이라 실 구매층은 20대에 집중돼 있으나 패션을 비롯한 사회전반의 키덜트 열풍으로 연령층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키덜트란 어린아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인 어덜트(adult)의 합성어다. 즉, 어린이의 취향을 가진 어른을 말하는 데 진지함 보다는 유치하면서도 재미있는 것을 추구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 화장품 시장 역시 이들의 소비성향을 반영한 제품이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덜트 화장품의 인기요인은 소녀적 감성을 자극하는 캐릭터, 앙증맞은 용기, 알록달록한 색상 등으로 분석된다. 미스몰리, 블룸, 스틸라의 경우 만화적인 캐릭터를 표방해 친근감을 주었으며, 뿌빠는 동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빨간 두건 소녀나 아이스크림, 사탕, 곰돌이 등을 용기로 제작했다. 감각적인 그림을 그대로 담은 듯한 마디나 밀라노의 립글로스 역시 키덜트 족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키덜트 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낙관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나라무역 미스 몰리 영업팀 윤선재 주임은 “키덜트 제품의 강점은 한가지 아이템을 내세워 성별이나 연령에 구애없이 폭넓은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성장을 예측했다. 또한, 애니통상 뿌빠화장품 홍보팀 전빛나 씨는 “구매층이 여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남성의 비율도 높은 편”이라며 “30대 이상 여성의 구매율도 갈수록 높아지는 등 특별한 소비계층을 꼽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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