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와 이라크전쟁 준비 및 증시 요동 등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게 급변하는 미국의 경제환경 속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뉴욕의 미용업계, 특히 고급 미장원들이‘열중쉬어’ 상태에 있다.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고용불안 속에서 소비자들은 무엇보다도 미용실 방문 빈도를 줄인 것. 종전의 2주마다 가던 것을 3주 이상으로 늘려 미용사들은 한숨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하이라이트 등 큰 돈이 드는 머리염색 등은 말할 것도 없이 심지어는 비행기 타고 두 달마다 일삼아 들리던 시골 손님들도 반년 아니면 얼굴을 보이지 않아 뷰티션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그 통에 350달러를 웃돌던 헤어 컷 요금이 요즘은 20달러짜리도 찾아보기 힘들며, 요즘 뉴욕의 미용실 마담들은 일일이 고객명단을 들춰가며 전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하버드 의대의 낸시 에트코프 교수에 의하면 아직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듯싶다. 그에 의하면 현대의 머리미용은 건강이자 성적매력의 표본인데다 인품 바로 자체여서 어느 누구도 미용실을 멀리 할 수 없다는 것.(305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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