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미유통 일본화장품 중 인터넷의 인기에 힘입어 정식수입 후 시판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미백과 여드름에 뛰어난 뻐꾸기 배설물 가루, 눈 밑에 절대 묻어나지 않아 팬더곰 눈이 안된다는 판다논 마스카라, 속눈썹에 바르면 길어지는 효과가 있는 영양에센스 등 신기한 일본화장품이 새로운 소비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 일본화장품으로 현재 국내 일본화장품 전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화장품 중 시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베이비핑크 립글로스는 맨담코리아가 수입중인 제품으로 화장품전문점을 비롯한 대형 복합패션몰 등에서 립글로스 인기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다. 명동 미니몰 매장의 경우 한달 전 입하해 잦은 품절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미니몰 박자희 부팀장은 “회전율이 타사제품보다 월등히 높아 재고에 특히 신경을 쓰는 제품”이라며 “국내 립글로스 인기브랜드인 에뛰드와 비슷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스타성과 대중성이 결합된 첫 번째 예이다. 일본산 미유통 화장품인 베이비핑크 립글로스가 전지현이 사용해 열풍을 몰고 왔던 틴트 위에 덧바른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었고,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확대된 립글로스 시장에까지 진출해 성공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현재 국내 미유통 일본화장품은 스타와 소비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니아를 형성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소피나, 로제토, 사벡스, 비오레 등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는 물론이고 시세이도, 가네보, 고세 등 국내에 도입된 일부 브랜드 제품 중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품목도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이 매니아들은 일본의 유명스타 및 국내 연예인이 사용하거나 일본 현지의 인기 제품들만 고집한다. 공인된 품질력을 지닌 국내 미유통 일본화장품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한 공동구매나 각종 쇼핑몰 등에 고정코너로 등장해 입소문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맨담코리아 마케팅부 김유경 씨는 “일본 인기스타일인 바람머리가 유행하면서 헤어왁스시장이 붐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도 일본패션에 영향을 받아 일본화장품이 인기품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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