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의 로레알이 올 6월 말까지의 상반기 중 7억 6790만달러(7억 6110만유로)의 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9.6%의 놀라운 증가를 이룩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의 로레알 매출 총액은 74억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5.6%의 신장을 보였는데 북미시장의 저조와 환율변화에 따른 불이익을 고려하면 상당한 실적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로레알은 지난 6개월 동안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세계 시장에서 22.8%의 매출증가를 성취한 반면 유럽에서는 6.4%, 그리고 북미에서는 4%의 증가에 그쳤다. 로레알의 전체 화장품 중 55%를 차지하는 일반 소비자용 화장품은 올 들어 1월부터 6월 말까지 9.1%의 매출 신장을 이룩했는데 계열사인 가르니에의 후룩티스 스타일 샴푸의 히트와 얼굴 스킨케어용인 비저불 리절트 그리고 로레알 파리의 래쉬 아치테크 마스카라의 성공적 판매 덕을 본 것이다. 미용실용품 중에서는 매트릭스의 슬릭 룩 헤어케어 라인이 9.3%의 매출신장으로 기염을 올렸지만 로레알의 고급제품들은 5.5%로 뒷걸음질을 해댔다. 17년째 두 자리 성장을 이룩한 로레알의 영국 출신 린제이 오웬 존스 회장은 2002년의 경제환경이 불투명한 상태에서도 올 하반기 영업실적은 낙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300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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