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온 코리아(회장 오수정)는 일본 알비온사가 라미화장품과의 국내 독점 판매권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지난 2월 계약을 체결하고 3월 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했다. 일본에서 고급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알비온 브랜드는 지난 2000년 10월 한국내 파트너였던 라미화장품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돼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한국내 파트너인 라미의 내부 경영사정으로 인해 국내시장에서 제대로 소개되지 못해왔다. 일본 알비온사는 새로운 파트너인 알비온 코리아를 통해 그동안 한국에서의 만족스럽지 못했던 알비온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알비온 본래의 고급품정책을 국내 전문점시장과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 알비온 사업을 인수하게 된 오수정 회장은 오늘의 전문점시장에 대해 “지난해 국내는 IMF체제를 졸업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하겠지만, 특히 화장품전문점에 있어서는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웠던 한 해였다”며 “제2의 IMF체제로 언급될 정도로 위축된 경기부진 속에 마트, 홈쇼핑, 인터넷, 방판, 백화점 등의 화장품 신유통 채널과 고가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존의 화장품유통을 주도해온 전문점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어 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전문점시장의 감소세가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2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오 회장은 내다봤다. 이렇게 보는 이유로는 화장품전문점은 여러 회사의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할인 받아 살 수 있다는 이점으로 지난 10여년간 화장품 유통시장의 60%까지도 점유해 국내 화장품 유통을 주도해왔으나 이제는 이러한 이점을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화장품 전문점시장에 대한 시황관과 함께 알비온 코리아의 오 회장은 “알비온 브랜드는 전문점이 위기를 극복하는 많은 방안 중에서도 성장하는 고가·고급품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전문점에 적합하다”고 제안한다. 알비온 체인점은 감소하고 있는 전문점시장에서도 고급품전략으로 차별화하고 객단가를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소수의 전문점만으로 운영, 타 전문점과 차별화하는 데에도 기여하며 전문점시장의 위시를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78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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