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소재 로레알 화장품 회사가 최근 세계적 권위의 미국 월간 경제지 포춘에 의해 유럽 최고의 직장 10곳 중 하나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세계의 500대 기업 선정 등 연례 기업평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포춘 잡지는 올해 처음으로 ‘유럽에서 근로자들이 근무하기 제일 좋아하는 기업 10개’를 종합 평가해 발표했는데 독일의 포르쉐 자동차, 핀란드의 노키아 전자, 덴마크의 노보 노르디스크 제약 등의 회사와 함께 로레알 화장품이 선정됐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회사로 자리매김한 로레알 화장품의 진짜 실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포춘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파리 교외의 10층 짜리 엘레강스한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게 되는 파노라믹한 커피 바에서는 매일 아침 으레 세계 제일의 멋쟁이들을 만나게 된다. 아침 커피를 마시며 유쾌하고 쾌활한 대화 속에 그 날의 업무까지 대화하는 자유 분방한 분위기로 로레알의 근로자들은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지구촌 150개 나라에서 랄프 로렌, 헬레나 루빈스타인 등 12개 글로벌 브랜드의 화장품을 연간 100억 달러어치씩 판매하는 로레알 종업원들은 물론 프랑스어를 주로 쓴다. 그렇지만 영어도 쉽게 통하고 이탈리아어, 독일어도 마찬가지로 함께 쓰이는 동시에 여타 언어도 드물게 들린다. 대표적 프랑스 기업인 로레알의 사장은 영국 웨일스 출신인데다 4만 8천명의 전체 종업원 중 프랑스에서 근무하는 3만 6천명의 출신국은 무려 45개 나라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최고 경영위원회 위원을 비롯, 전세계 간부급 직원 중 49%는 여성이다. 이같은 국제적 및 남녀 동등의 자연적 인적 구성은 로레알의 다양성과 다채로움을 보장해 준다. 로레알 기업문화의 또 다른 요체중 하나는 자유와 자율이며, 직원복지 정책도 남다르다. 은행, 여행사, 병원 사무실이 본사에 있고 무료 주차에 세차, 그리고 싯가 이하의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식당을 즐길 수 있다. 프랑스 정부 규정의 4개월 반 출산휴가도 로레알은 5개월 반으로 늘려놓고 2년 동안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공장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배려도 남달라 공장 시설의 개·대체 결정권은 사장이 아니라 바로 공장 노동자들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 게다가 주식 보상제까지 실시하는 로레알에서 종업원 평균 근무연수는 14년. 종업원들의 지극한 사랑으로 최고의 기업이 탄생하고 또, 유지, 발전하고 있음을 로레알 화장품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269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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