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남성용화장품의 기능별 제품 세분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남성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남성용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인 제품 세분화를 이루며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꾸준하게 잠재적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온 남성용화장품은 현재 스킨과 로션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다양한 기능을 첨가해가며 시장가능성을 점쳐왔다. 애프터셰이브 기능에 머물렀던 스킨은 모공관리와 피지조절 기능을 첨가해 남성의 피부환경에 대응해왔다. 로션 역시 에센스와 영양크림의 기능을 더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남성용화장품 역시 여성 화장품에 이어 기능성 위주의 단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태평양의 경우 헤라포맨의 에센스 크림이 출시후 빠른 판매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소망화장품의 스킨샤워 포맨은 폼클렌징 제품만으로 지난해 13억1천만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했다. 남성 소비자들의 욕구를 다양하게 충족시켜 주면서 구매자와 사용자가 확연하게 구분됐던 남성제품의 전문점 판매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여성 구매자에 의한 판매가 70%를 넘어섰던 데에 비해 남성들이 직접 전문점을 방문해 자신들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 유동인구중 젊은 남성의 비율이 높은 지역의 전문점에 근무하는 카운슬러들은 대부분 “요즘에는 남자 소비자들이 스스럼없이 매장에 들어와 카운슬링을 받고 여러 브랜드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직접 골라 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2개에서 5개 정도의 남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업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남성들의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남성화장품 시장의 확대 및 제품 세분화의 활발한 진행은 확실시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지, 시장이 완벽하게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출시 시기가 문제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LG생활건강은 ‘위브’브랜드에서 국내최초의 남성용 기능성화장품 리쥬브네이터를 출시했다. 로제화장품은 올해 기존브랜드의 기능별 세분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소망화장품 역시 에소르 브랜드에 기능성 제품을 추가 라인업 할 계획이다. 카오리온화장품도 기능성위주 제품과 피부타입을 보다 세분화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들 외에 상당수 업체가 올해 제품세분화를 꾀할 방침이다.(269호 기사) - 신예진 기자 uriwang@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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