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은 화장품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연 10%대의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주름과 노화방지용 및 미백제품 보다는 자외선 방지용품과 노년 및 청소년용 화장품 시장 전망이 뛰어나고 특히, 구미 선진국 업체들이 등한시하는 미용실용 화장품 시장 잠재력이 엄청나게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현지보고에 의하면 아직은 초기단계에 있는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2000년말 현재 3천 794개 업체가 영업중이다. 이들은 12%가 국유, 44%는 집체, 그리고 10%가 사영기업이고 그 외 21%의 3자기업과 기타 형태가 21%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소유구조를 보이고 있다. 광동성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약 3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 불산(佛山)시 소재 안안(安安)화장품은 중산층 제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광주백화(廣州百花)향료공사는 연간 약 3천 5백톤의 향수를 생산, 역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할 정도의 명망을 얻고 있다. 2000년 중국의 화장품 수입총액은 6천 730만달러로 전년대비 66%의 증가를 보였는데 향수 및 기초화장수류 525만달러, 립스틱류 31만달러, 향분류 420만달러, 미용 및 피부관리 화장품 3천 70만달러, 모발 화장품 635만달러 및 샴푸류 242만달러 어치를 각각 수입했다. 중국시장에는 미국화장품이 2000년 중 864만달러 가량 수입되어 선두를 차지했고 뒤이어 프랑스 화장품이 768만달러, 그리고 일본 화장품이 641만달러 어치 수입되어 3위를 기록했다. 4위의 아일랜드는 299만달러, 대만은 167만달러로 5위, 그리고 6위의 홍콩이 130만달러였는데 한국은 114만달러를 차지한 7위의 태국에 이어 8위로 75만 3천달러 규모에 머물렀다. 13억 인구의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아직 형성기조차 벗어나지 못한 단계여서 성장 잠재력이 엄청난 상태이고 중앙 정부 역시 잠재수요와 시장개방을 고려해서 품질 및 시장관리와 생산, 기술, 연구, 개발 및 설비 등 기반조성과 국제화를 전제한 화장품 산업 현대화 계획을 2005년까지의 목표로 설정하고 추진중이다. 중국인들의 화장품 연간 구매액은 1인당 약 3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선진국의 경우 약 36달러 내지 70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 분석에 의하면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관광과 야외 활동및 여가활동의 증가로 자외선 방지 제품이 폭발적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노령인구의 증대에 따른 신체특징과 심리상태 및 소비관념에 맞춘 특성화장품 개발판매가 유망한 것으로 전망되며 아울러 아동용 화장품시장도 중요 계층으로 대두할 것이 분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간 중국 시장에서는 폼클렌징(form-cleansing) 화장품들이 눈부신 발전을 했는데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피부 보호용, 애프터쉐이브, 두발용 제품 및 바디 클렌징용 등 남성용 화장품의 대두도 크게 기대 되는데 주름방지 및 제거와 미백, 그리고 노화방지용 화장품들은 상대적으로 뒤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분야로는 미용실용 화장품 시장이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약 120만개의 미용실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 종사인원만도 약 600여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국토 면적과 인구 규모에 비해서는 아직 평균 수준이하여서 현재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미 선진 미용업계는 아직 중국의 미용실 시장을 간과하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 분야의 시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밝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268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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