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베르 이자녹스 투자 강화 … 기능성 핵심소재 개발 노력 “83년 말 최영재 이사(現 LG홈쇼핑 대표이사)가 갑자기 로션, 스킨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발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시에 과장이었던 제가 2억8천만원의 기계를 발주한 것이 바로 화장품사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난 1월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장으로 취임한 송철헌 상무는 어쩌면 LG가 화장품사업을 시작하게 된 첫 단추를 낀 역할을 하였으며, 드디어 화장품사업부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송 사업부장은 기획부장, 생산부장, 공장장 등 생산부문의 모든 업무를 관장해오면서 LG화장품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월드컵 이후 국내 경제환경은 대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가는 기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들이 전략 및 정책적 사고를 고객 중심으로 맞추어서 고객 중심의 경영, 제품 품질, 서비스 등을 강화해 대고객 가치 창조에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송 사업부장은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또 “전문점은 이자녹스 및 라끄베르의 빅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유통가격 질서확립에 총력을 기울일 이자녹스는 기능성 제품의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이번 신년 임원 인사는 2003년도에 전문점 유통을 좀더 보강하여 활성화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전문점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풀이해 달라고 송 사업부장은 강조했다. 또한 “올해 전문점에 대한 유통 전략은 ‘유통 및 가격질서 안정화’로 정하고, 메이커, 대리점, 전문점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유통 환경을 조성토록 하겠다”며 “전문점 공급률 체계 재정비 및 대리점 판매사원 확충을 통한 루트 세일 활동을 정착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는 전년대비 5% 신장한 3,826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73억원(매출은 판매장려금 518억원, 영업이익은 특별상여금 63억원 차감)을 거뒀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5% 신장한 4천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3백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LG가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매스마켓에서는 1위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프리미엄 마켓에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선두권에 진입하는 중장기 계획을 실행해 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 역시금년도에 해외사업에서 30%의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송 사업부장을 설명했다. 송 사업부장은 CGMP 초대 위원을 오랫동안 맡았고, 93년에 LG가 국내 최초로 CGMP를 획득하는 공헌을 했을 만큼 공장과 연구분야에 관심이 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R&D 및 생산부문에 있어서는 고객 니즈에 부합된 기능성 핵심소재 개발 집중 및 다양한 소재의 아웃소싱을 활성화하며, 선진기술 모니터닝 시스템을 체계화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연구개발 분야에 애정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20년 전 93년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의 첫 삽을 들었던 바로 그 당사자가 2003년 화장품사업부 송철헌 사업부장으로 올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은 그의 당연한 운명적 귀결로 받아들여진다. (323호 11면 기사)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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