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협상 화장품 분야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어온 기초화장품이 관세 10년 유예를 얻어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기초화장품은 대미수입액이 지난해 9천329만 달러로 전체 대미수입액의 5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품목군으로 이번 협상 결과는 한국 측에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미국 제품 수입에 대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으며 연구 개발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이하 협회)는 한미FTA 화장품 분야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즉시 철폐 품목은 화장수 면도용제품류 등 14품목, 3년 유예 품목은 립스틱 아이섀도 등 17품목, 5년 유예는 두발용 헤어린스 1품목, 10년 유예는 기초화장품 제품류 1품목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각 37억 달러, 245억 달러로 미국이 한국에 비해 약 6.6배의 크기로 보이고 있다. 특히 방향용 제품은 미국이 11.7배, 목욕용 제품이 13배, 두발용 제품이 5.6배 정도 규모가 크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5개국에 2억8천만 달러로 이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약 3천만 달러이며 총 수출액의 10.8%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총수입은 62개국 6억8천5백만 달러이고 대미 수입액은 전체의 23%인 1억5천8백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대미 무역 적자액은 1억2천8백만 달러에 달한다. 이와 관련, 협회는 관세 철폐에 따라 기존 수입 제품 중 백화점 방판 제품 등 고가 제품은 소비자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관세 인하분은 마케팅 비용으로 쓸 것으로 보여 할인점, 인터넷 판매 등은 가격 인하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업체들의 진입이 예상되고 군소업자들에 의한 소규모 특수 제품이 많이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점 미용실 등의 경로가 주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37호 3면)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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