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지난해 최소 700억원에서 최대 9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스킨푸드 관계자도 "공식적인 매출공개는 어렵지만 지난해 매출이 창사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브랜드숍 2위 미샤를 위협할 만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미샤는 지난 3월 2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9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22.6% 마이너스 성장한 수치다. 또한 가맹점수에서도 스킨푸드는 216개(4월10일 현재)를 보유, 290개에 머물러 있는 미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에 따라 더페이스샵이 1위를 독주하는 가운데 미샤와 스킨푸드가 근소한 차이로 업계 2위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선 스킨푸드의 성장추세를 감안할 때, 조만간 미샤를 제치고 국내 브랜드숍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그 여세를 몰아, 더페이스샵의 아성에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숍 외형성장의 바로미터인 가맹점 수에서도 스킨푸드의 행보는 단연 돋보이고 있다. 2005년 12월말 전국 76개(로드숍 70, 기타 6)이던 가맹점수가 2006년 12월말에 184개(로드숍 131, 기타 53개)로 142%나 증가했다. 또한 2007년 4월 10일에 전국 216개(로드숍 140, 기타 76)로 3개월 만에 17%가 성장했다. 반면, 더페이스샵은 2005년 12월 전국 390개에서 2006년 12월 480개로 23% 성장했고 2007년 4월 현재 전국 5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매장수에서 두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매장증가률을 비교할 때, 스킨푸드의 약진이 눈에 띤다. 미샤의 경우는 지난해 하반기 300개를 웃돌던 매장수가 290개 선으로 떨어지면서 스킨푸드와의 격차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미샤는 가맹점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만 스킨푸드의 경우, 지금까지 소수의 매장을 제외하고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푸드는 더페이스샵과 미샤에 비해 효율적인 경영구조를 갖고 있다. 본사 직원수를 비교할 때, 스킨푸드의 직원수는 60명, 이중 마케팅 20명, 상품개발 6명이 포진돼 있다. 반면 더페이스샵과 미샤는 똑같이 26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매출액에서 월등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스킨푸드가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웰빙컨셉을 앞세운 푸드코스메틱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에게 적절하게 어필했다는 점과 몇몇 히트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가맹점 이탈이 적었다는 점 등이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킨푸드의 최고 히트제품으로 손꼽히는 블랙슈가 마스크 팩은 지금까지 최고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블랙슈가 마스크팩은 스킨푸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선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장중심으로 마케팅과 영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고객눈높이에 맞는 서비스와 매장관리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535호 3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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