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바람이 매캐한 봄철. 뿌연 먼지 속에 섞인 각종 유해물질 때문에 피부관리에 비상이 걸린 요즘 황사 마케팅이 활발하다. 황사는 모래뿐 아니라 아황산가스, 카드뮴, 납, 알루미늄 등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 가려움을 유발하기 쉽다. 더구나 건조한 황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제나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씌워주고 꼼꼼한 클렌징과 보습으로 피부를 지켜주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각 업체는 구입고객에게 마스크를 증정하거나 비누를 증정하는 등 마케팅을 벌이고 아예 황사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황사 특수를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는 ‘황사 기획 3종 세트’를 출시했으며 지난 4월 8일 명동에서 시민들에게 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니스프리의 신제품 ‘라벤더 퍼펙트 퓨어 세럼’ 출시를 기념해 제작된 보라색 마스크는 황사에 노출된 시민들을 위해 3만개가 제작됐다. LG생활건강 비욘드는 황사로 인한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는 ‘비욘드 디톡스 핸드워시’를 출시했고, 에뛰드는 은을 초밀입자 형태로 나노화한 은나노 콜로이드가 함유돼 항균과 살균 효과를 내는 ‘은나노 청결 화장품 라인’을 출시했다. 페이셜 미스트, 핸즈클린, 클렌징티슈의 구성이다. 에뛰드 마케팅팀 하인혜씨는 “출시 일주일 만에 그 주의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며 황사를 겨냥해 출시한 만큼 황사가 심한 요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엔시아 옐로우 샌드 프로텍터’는 황사를 막기 위한 전용 제품으로 미세먼지나 황사뿐 아니라 각종 오염물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며, 애경 ‘포인트 딥클린 데톡시안 훼이셜 폼’은 흡착 파우더 성분이 외부 오염으로 인한 피부 미세 먼지를 닦아주는 제품이다. 보브는 황사의 영향으로 팩 제품이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브 산소 마스크 팩’은 기존보다 2배 이상의 판매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황사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 마스크팩 판매가 5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트로지나는 딥클린 클렌징 제품을 1개 구매하면 뉴트로지나 수딩마스크 1개와 트러블 피부용 비누 1개를 증정하는 ‘딥클린 황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마케팅팀 윤현신과장은 “황사철은 어느 때보다 클렌징이 중요한 시기”라며 “황사 속 미세먼지는 모공 깊숙이 파고들기 때문에 딥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은 페이셜 미스트 3종을 내놓으며 미스트를 이용해 황사먼지를 닦아내는 방법을 알리는 중이다. 한편 황사 철 어린이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 보령메디앙스 하티앙 핸드워시제품에 이어 최근 B&B 항균 핸드워시를 출시하며 손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보팀 박혜선주임은 “핸드워시제품은 황사가 심한 봄에 가장 잘 나간다”며 “특히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는 더욱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아토피 관련 제품도 매출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또 구매고객에게 황사방지 마스크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인 씨에이팜 마케팅팀 고희정 팀장은 “이벤트에 대한 반응이 좋아 4월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특히 보습과 청결이 중요한 시기라서 비누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535호 5면) - 최미진기자 armati@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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