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정부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뷰티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화장품산업 종합전략을 마련했다. 국내 화장품산업의 기술력을 해외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뷰티산업과 연계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보건산업 전반에 걸쳐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화장품 산업의 고급화와 기술력 향상을 위해 유망 분야 R&D 투자 신설,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확대, 화장품 원료전문 우수기업 지정(17년), 화장품 포장규제 개선, 한류–뷰티–의료 연계 사업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됐다.

정부 측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TOP 10에 우리 기업들의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종합계획에 따르면 우선 2017년까지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후 항노화, 감성화장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신설키로 했다.

화장품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아이디어‧지식‧기술 등의 공유하고 이를 이전하기 위한 상생협의체를 운영한다. 이 협의체는 대기업·중소벤처기업·창업희망자 등으로 구성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 제주) 등과 협업으로 진행한다.

또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면세점 입점관리자와 대기업 면세채널 담당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문 제공을 통해 중소기업의 면세점 진출 역량도 높인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14개 도시에서 2017년까지 19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화장품 원료전문 우수기업을 지정하고 화장품 포장공간의 비율을 현행 10～25%에서 35%로 개선하기로 했다.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K-뷰티의 홍보 전략도 마련된다.

한류–뷰티–의료 연계 사업화 프로그램 운영, K-뷰티 문화체험관 확대 등 현지 체험·홍보를 강화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17년까지 여행사, 외국인환자 유치업체와 미용·성형 관련 의료기관을 연결해 드라마 체험장, 미용․성형, 뷰티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장품, 의약품 등까지 전체 보건 산업을 망라하는 이번 계획을 통해 분야간의 시너지를 내고 창조적인 협력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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