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 건대 앞 롯데시네마에서 독특한 시사회가 진행됐다. 천재적인 조향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이하 향수)’의 개봉에 앞서 에스쁘아와 함께 VIP, 일반 시사회를 동시 진행한 것이다. 향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중세 프랑스의 향수 제조법과 조향사에 대한 묘사 등 접하기 어려운 소재로 기대를 모았다. 때문에 국내 향수 관련 업체들과 화장품 업체와의 공동 프로모션이 많은 편이었다. 그 중 시사회를 공동 진행한 에스쁘아는 영화관 내에서 퓨어 에스쁘아의 시향 행사를 열고 샘플과 향기 나는 패치 등을 증정하며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 영화의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삽입한 가수 박효신에게 직접 에스쁘아에서 마련한 ‘박효신을 위한 향수’를 전달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퓨어 에스쁘아의 향기가 퍼지도록 장치해 영화 ‘향수’를 보는 관객의 코끝에 진짜 ‘향수’가 느껴지는 마케팅을 펼쳤다. 에스쁘아의 하인혜씨는 “국내 유일의 향수 브랜드로서 향에 집념을 가진 사람이 여인의 향기를 찾는다는 영화의 스토리와 서로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또 “영화와 함께한 이번 행사가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LG생활건강의 센베리 하우스 연구소가 최근 문을 연 메종 드 퍼퓨머 센베리 역시 영화 향수와 손을 잡고 함께 이벤트를 진행했다. 메종 드 퍼퓨머 센베리 매장에서 5만원 이상 제품 구매 시 영화 예매권을 증정하는 내용이었다. 더페이스샵은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예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향에 집착한 천재적인 조향사가 여인의 향기를 간직하고자 차례로 살인을 저지르는 영화의 내용은, 제목처럼 향기롭지 않다. 그러나 화면에 등장하는 각종 향취들을 궁금할 관객들에게 향수와 화장품 마케팅은 적절한 홍보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D ‘맘천사’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향수 냄새가 나고 영화 보는 내내 향기가 나서 좋았다”고 밝혔으며 ID 태사를 쓰는 네티즌은 “향수라는 영화의 시사회에 향수를 홍보하는 시도가 좋았다”고 말했다. (533호 5면) - 최미진 기자 armati@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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