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유럽에서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산업이 좋은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향후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펴낸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에 따르면 유럽 화장품·퍼스널케어 산업이 경기침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 부문의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고 스킨케어 부문과 세안용품 부문도 선전하는 가운데 화장품‧퍼스널케어 산업은 역내 경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화장품‧퍼스널케어 산업은 유럽 경제에 연간 290억 유로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유럽 미용산업협회인 코스메틱스 유럽(Cosmetics Europe)에 따르면 2015년 유럽의 화장품·퍼스널케어 산업은 전년 대비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의 2.1%보다 강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또 2015년 유럽 화장품‧퍼스널케어 시장 규모가 770억 유로로 집계돼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임을 입증했다.

이 기간 중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가는 △스위스(+12.4%) △영국(+10.9%) △루마니아(+8%) △헝가리(7.5%) 순이다.

제품 부문별로는 △색조(+7.2%) △스킨케어(+3.4%) △세안용품(+2.8%) △향수(+2.7%) 매출 증가율이 컸으며, 가장 성장세가 약한 헤어케어 부문도 2014년 0.2%였던 매출 증가율이 2015년에는 +0.8%로 전환됐다.

2015년 유럽에서 금액 기준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제품 부문은 스킨케어(전체 시장의 25.8%)와 세안용품(25.1%)이었으며 이어 헤어케어(19.4%)와 향수(15.7%) 및 색조(13.9%) 부문이 차지했다.

향후 유럽 화장품·퍼스널케어 산업에 대한 전망도 좋은 편이다.

우선, 5억명에 달하는 유럽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화장품‧퍼스널케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매일 웰빙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긍정적인 자존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5년 유럽 화장품‧퍼스널케어 제품 수출은 총 172억 유로를 기록한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인 53%를 담당했다.

이밖에 유럽 화장품‧퍼스널케어 산업에는 약 4천600여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시장을 이끌어가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유럽 화장품‧퍼스널케어 산업은 역내 대표적인 온라인 산업 중 하나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업체 A.T.커니는 화장품‧퍼스널케어 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동 산업은 큰 폭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가격은 물론 사용하기에 편리하면서도 새로운 유행이나 미용 노하우를 반영한 구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분야 제품의 여성 구매자 중 53%가 온라인을 이용하는 반면 남성은 34%에 그치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지불하는 금액은 남녀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018년까지 온라인에서는 특히 미용·개인위생 제품의 판매량이 연간 8%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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