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 최근 화장품 상장회사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발표되면서 각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전문회사인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국내외 화장품 사업의 지속적 성장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코스맥스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40.2% 성장한 3,712억,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45.7%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33.3% 증가한 1977억원, 영업이익은 31.4% 성장한 182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도 매출 704억,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전년비 36.6%, 56.0% 성장했다.

코스맥스는 상반기 고성장의 원인으로 ▲신규 브랜드에 대한 히트 제품 공급 증가 ▲매스 유통(브랜드숍 및 홈쇼핑)의 꾸준한 제품 공급증가 ▲신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품 공급 시작 ▲기존 글로벌 고객사에 수출 증가 등으로 설명했다.

이번 실적 중 눈에 띄는 점은 중국 사업의 성장세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비 42%의 놀라운 매출 성장을 나타냈으며 코스맥스광저우는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이 20% 중반대의 고 이익률을 유지했다.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 기준으로는 1,167억, 영업이익 84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3%, 영업이익 69.9%, 당기순이익은 29% 증가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설립 10주년이 되는 올해는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R&D 투자 확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도 제품 개발을 통한 히트제품 육성, 국내외 마케팅 활동 강화와 유럽, 중국, 중동 등 해외 시장의 매출 견인을 통해 고공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잇츠스킨(대표 유근직)은 2분기 매출액 619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증가로 2.2% 감소했다.

잇츠스킨의 최대 투자포인트였던 높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 하락한 주요한 원인은 “장기적으로 Made in China 제품 시대의 도래, 단기적으로 Made in Korea 제품의 중국 CFDA 인증 획득을 앞두고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기 위해 광고선전비를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국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의 유근직 대표는 “3분기부터는 잇츠스킨이 CFDA를 취득한 제품 19개가 본격적으로 B2C몰과 왓슨스와 같은 드럭스토어에 직수출 되기 때문에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유통채널로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5월 한불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국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으로의 확장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084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 8.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액은 2,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125억원과 96억원으로 각각 258%, 149% 급증했다. 또한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매출 6.6%, 영업이익 18%, 당기순이익 13.6% 늘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7월 선보인 미니언즈 에디션의 선전과 일본 시장에서의 호실적 그리고 3, 4분기로 갈수록 더 좋은 실적을 내는 회사 특성상 향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