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솜이 달라진다. 화장품의 홍보,판매를 위한 판촉물로 여겨졌던 화장솜의 대 반란. 프로슈머가 날개를 달고 소비자의 입맛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요즘, 화장솜의 새로운 시장성이 반짝인다. 화장솜의 현재 현재 화장솜은 대부분 소비자 판촉물로 생산·유통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 중에 화장솜을 ‘판매’ 목적으로 유통하는 곳은 브랜드숍 정도이다. 부피가 크고 제품 당 단가가 낮기 때문에 다른 화장품 소도구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관심 밖인 상태다. 주로 화장솜 박스에 자사의 제품 사진과 문구를 넣어 나눠주거나 화장품을 사면 끼워주는 사은품으로 증정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장솜을 돈을 주고 산다’는 개념은 적은 편이었다. 브랜드숍에서 판매되는 화장솜의 경우 100매에 1000원 정도의 가격이며 드럭스토어나 전문점을 통해 저가 수입화장솜도 유통되고 있다. 웰빙 화장솜의 등장 웰빙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았고 외모를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 여성들의 ‘피부 웰빙’에 관한 욕구도 함께 늘었다. 덩달아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이에 맞춘 제품이 등장했다. 3년 이상 화학재료를 쓰지 않은 토양에서 자란 면화로 만든 유기농 화장솜도 유통되기 시작했다. 살충제 대신 무당벌레를 풀어 해충을 잡아먹게 한다는 오가닉 코튼의 경우 화장솜 유통을 시작한지 3년 만에 2005년 대비 2006년 매출이 20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백화점 유통과 함께 암웨이, 하이리빙 등의 업체에 B2B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60매에 4300원 선이다. 오가닉코튼의 한 관계자는 “화장솜에 대한 인식이 공짜라는 것에서 점차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며 “3년 전만 해도 암웨이에 1년에 1번 판매했는데 요즘은 1년에 4번으로 늘어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력으로 승부한다 DHC 실키 코튼은 80매 2000원으로 백화점 전용 브랜드를 제외하고 상대적인 고가 화장솜으로 볼 수 있다. 손가락에 끼워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DHC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번에 몇 십 개씩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며 “품목 단가가 낮아 따로 판매액을 살펴보지 않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스카이 007’에서 판매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삐아’의 경우는 더 주목할만하다. 처음부터 좋은 화장솜 전문 브랜드로 특화 해 출시했으며 현재 각종 소비자 품평이나 잡지 테스트에서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100매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일반 화장솜과 다르게 부직포를 사용했고 보통의 저가 화장솜이 25p들이 한박스에 생산 원가 130~150원 정도인데 비해 삐야는 400~500원 정도로 원가가 3배정도 높다. 현재 삐아 화장솜이 스카이007 쇼핑몰의 매출 1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판과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온퍼프의 경우 110매에 1500원으로 독특한 모양의 압축이 돼 있어 반응이 좋다. 앞으로의 시장성 스카이 007의 관계자는 “화장솜의 시장성은 분명이 존재한다”며 “화장솜으로 시작했던 삐아의 브랜드 성장이 이를 말해 준다”고 밝혔다. 이미 외국에서는 화장솜은 사서 쓴다는 개념을 넘어 유기농 화장솜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화장품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장솜 후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어떤 화장솜이 좋은지 질문도 자주 올라온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피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늘 피부에 닿는 화장솜은 단순한 화장소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피부에 좋은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는 점차 더 커지고 그에 따른 틈새 시장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527호 3면) - 최미진 기자 armati@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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