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세계 화장품의 소비시장 규모가 7위인 이란에 한국 화장품 홍보관 설립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홍보관 설립 등 국내 화장품·의료기기·식품을 이란 시장으로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식약청과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갖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각 분야별로 ▲법령·제도, 허가 관련 절차 정보 교환 ▲품질 및 안전 관리에 관한 사항 정보 교환 ▲현지실사 지원 ▲공동심포지엄·워크숍 개최 등이다.

또한 국내 화장품과, 의료기기, 식품을 이란 시장으로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일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주요 논의 의제는 ▲이란 현지에 한국 화장품 홍보관 설립 ▲화장품 제조소에 대한 현장실사 면제 ▲‘의료영상 획득장치’를 의료기기로 분류·관리 ▲1등급 의료기기에 대한 CE 인증서 제출 ▲수입통관 서류 공증 절차 생략 등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란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한국 화장품 홍보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식약처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유럽 국가의 문화적 영향으로 프랑스, 독일 등 유럽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이란 소비자의 마음을 홍보관 체험으로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화장품 소비국에 속하는 이란은 지난해 기준 20~40대 여성들의 인구가 약 20%대로 추정된다. 이란은 중동 여성 화장품 시장 27억 달러 중 12억 달러를 차지하며 15~45세 여성들은 한달 평균 7달러를 화장품에 소비한다.

남성화장품 시장의 성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의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전체 시장의 12% 순이며 많은 외국 광고 및 프로모션 활동으로 남성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상승했다. 이란 현지 기업은 시장 수요량의 10% 정도의 화장품 생산이 가능하며 매년 평균 1억5,000만달러 상당의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상호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이란의 화장품, 식품과 의료제품 분야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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