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화장품 산업이 국내 수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 5일 최근 5년간 화장품 수출액 규모가 3.5배 증가했으며 교역대상국은 131개국으로 확대됐다는 내용의 ‘최근 5년간 화장품 수출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은 24억5,000만불을 수출해 전년대비 53.1%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36.9%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끌었다.

최대 교역국은 역시 중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수출대상국은 2011년 118개국에서 지난해 131개국으로 늘어나 수출국을 다변화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7억1,000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으며 1월 이후 수출이 회복돼 월별로 상승기조에 있다. 다만 세계경제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내수기업 육성정책 및 수입화장품 위생허가 규정 강화 등이 올해 수출시장의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관세청은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제품이 최대 수출 품목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약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기초화장품은 꾸준히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2억2,300만불을 수출해 2011년에 비해 약 3.9배 증가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기초화장용, 기타, 메이크업, 눈 화장용 순이며 최근 5년간 기초화장용 제품 외에는 두드러진 비중변화는 없다.

전자상거래 수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1,900만불로 약 4,000불 수출했던 2011년에 비해 5,158배 증가했다. 전자상거래는 주요 화장품 전체 수출액의 0.8%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연평균 747.5%의 큰 폭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주력 품목은 기조화장용 제품이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2013년 250불을 시작으로 지난해 1,256불을 달성했다. 지난 8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세제개편에 따라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주력상품(100위안 이상)은 세율인하(기존 행우세 50%→변경 세율 32.9%)로 수출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부동의 1위 수출국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약 10억불(40.6%)로 최근 5년간 5.4배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엔저현상 심화 및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기초화장용 제품 수출은 중국이 강세, 메이크업용은 홍콩에서 중국으로 세대교체되고 있으며 눈 화장용은 미국이 주역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기초화장용 제품 수출은 최근 5년간 8.0배 증가했으며 중국의 메이크업용 제품은 5.4배, 미국의 눈 화장용 제품은 7.2배 성장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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