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용 소금과 파우더 등 입욕제 시장이 미국에서 성장 가속도를 달리고 있다. 2013년 미국 목욕 샤워용 제품 시장이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전체 68억9,640만달러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목욕용 소금과 파우더 부문은 12.7% 증가해 관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유로모니터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샤워용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입욕제품으로 특히 저렴한 가격대에 프리미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파 관련 제품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8억3,8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목욕?샤워용 제품 시장의 27%를 차지한 고체형 비누 부문은 경기 회복에도 불구 -0.2%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고체형 비누는 타 샤워용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목욕 샤워용 제품 시장에서 선전해왔지만 액상 비누 등 관련 제품이 다양해지며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입욕 제품의 성장은 경기 침체로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전문 스파에 갈 수 없어진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된다. 이 보고서는 관련업계가 발 빠르게 홈스파 제품을 선보이면서 관련 제품의 인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목욕용 소금 등 입욕제품의 향기를 다양화시키고 근육 이완뿐 아니라 아로마테라피 등 차별화된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큰 폭의 성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유형별 목욕 · 샤워용 제품 시장규모 전망

출처 : Euromonitor International / 단위: 백만 USD

이와 함께 유로모니터는 2018년 미국 목욕?샤워용 제품 시장은 78억3,470만달러 규모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년 입욕제 시장은 2013년 대비 24% 성장이 예상되며 목욕용 소금 및 파우더 부문은 연평균 6%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 2018년 5억300만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N1) 때문에 급격하게 성장했던 액체형 비누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직까지 미FDA가 향균 비누의 주성분인 트리클로산을 위험물질로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관련 단체들의 연구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소비자들이 향균비누 구매를 망설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신종플루 등 전염성 질환이 다시 발병할 경우 향균비누의 사용이 높아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이고 있다.

오선혜 기자  oh@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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