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걸그룹들이 화장품 업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뷰티 모델로서 제2의 경쟁을 시작했다.

여자 아이돌이 뷰티 업계의 광고 모델로 두각을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종래 어린 나이대를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국·내외 브랜드의 모델을 꿰차며 뷰티 업계를 점령했다고 할 만큼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의 영향력이 과거 10대에만 영향을 미쳤다면 요즘에는 10대에서부터 30대 이상의 폭넓은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고 가요계뿐 아니라 패션, 뷰티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 모델로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걸그룹의 멤버들은 모두 뷰티 업계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가요계뿐 아니라 뷰티 업계에서도 걸그룹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벌써부터 여러 걸그룹들이 신규 모델로 발탁돼 기존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과의 새로운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은 2NE1 씨엘을 국내 모델로 발탁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모델 발탁 기사가 나간 이후 씨엘의 인스타그램에는 12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화장품 모델 발탁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시세이도 매스티지의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마죠리카 마죠르카는 대세돌로 불리고 있는 걸스데이 민아가 모델로 활동 중이며, 베이스 메이크업의 명가 입큰은 소녀시대 티파니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 소녀시대 태연은 지난해 대세돌 EXO와 함께 네이처리퍼블릭의 모델로 나란히 발탁돼 큰 관심을 받았고 러블리한 소녀 콘셉트의 에뛰드하우스는 f(x)의 크리스탈과 설리가 함께 모델로 활동 중이다. '국민 첫사랑'으로 가수뿐 아니라 연기에서도 인정을 받은 미스에이 수지는 더페이스샵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신인 걸그룹의 진입도 눈길을 끈다. 신인 걸그룹 풍뎅이의 경우 데뷔도 하기 전 씨드엔트리의 모델로 계약을 맺어 관심을 받았으며, 걸그룹 글램은 세계적인 브랜드 니베아 모델로 발탁, 깨끗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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