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으로 고객이 원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코스맥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조한 말이다. 지난 20년간 혁신제품으로 고객우선기업, 글로벌 기업화를 위한 노력을 했던 만큼 제2의 창업 정신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는 독려였다. 그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차별화된 제품, 생산 경쟁력 확보로 세계 ODM 산업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6월 다국적 화장품 기업 L사에서는 23,000여개 협력사 中 코스맥스를 100대 협력회사의 반열로 올려놓았다. 더군다나 화장품 ODM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3개 업체. 이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 ODM업계의 깜짝 이슈를 낳기에 충분했다. 세계 굴지의 화장품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지의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코스맥스’

올해 코스맥스의 멋진 도전을 들여다 본다.

창업부터 시작된 품질 우선주의, 고객 우선주의
코스맥스는 1998년 CGMP 인증, 국내 기준뿐만 아니라 국제 기준에 적합한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2000년 국내 화장품 OEM·ODM 업계로는 최초로 ISO 9001(품질경영) 인증을 획득한다. 이렇게 최고 품질의 화장품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가던 중 공장 전체를 크게 업그레이드 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 대한 제품 공급이다.

코스맥스의 고객사를 살펴보면 세계 최대의 화장품 그룹인 L그룹, 다국적 J 사, 미국의 M사 등 유독 눈에 띄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에 대한 제품 공급이 코스맥스의 생산 시스템 및 품질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다른 다국적 기업의 사전 실사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고, 이제는 사전 실사 없이 코스맥스라는 이름 하나만 믿고 제품을 공급받고 싶다는 해외 기업까지 생겨날 상황이다. 이렇게 구축해 놓은 세계 선진 기업 수준의 제품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은 코스맥스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기준이 되고 있다.

또한 작년에는 ISO 22716(국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인증을 받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에도 완벽한 공장시설을 갖추게 됐으며 현재도 다국적 기업의 코스맥스 방문은 계속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생산 시스템이나 품질 관리를 포함한 회사 전반에 걸친 AUDIT은 계속된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코스맥스의 품질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품질 혁신
코스맥스가 고객과 품질을 외치면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고객의 입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남과 다른 '다름의 서비스'가 코스맥스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다름의 서비스'는 ‘유연성’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다. 항상 고객을 위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시하는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며 품질이 더해지면 최고가 되는 것 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고객과 품질에 대한 노력은 중국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코스맥스 상해(현 코스맥스 차이나)는 2008년 본격 생산 이후 5년 만에 이미 중국 內 ODM 화장품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 대해 전체적인 전략을 다시 수정하는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경 사장(총경리)은 “이제 코스맥스차이나는 중국 내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수 년간 40%이상씩 성장했으며 이제는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조직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으로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전국 단위의 기업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코스맥스를 만나다

코스맥스차이나는 현재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연간 1억 1천만개 수준의 생산 능력의 확보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의 생산 주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런 생산 능력의 증가는 현재 점점 강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수입규제를 피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빠른 제품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을 국내 화장품 기업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중국 내 계속되는 수요에 맞춰 광동성에 새롭게 구축된 생산기지인 코스맥스광저우를 올 3월부터 본격가동하고 연간 4,000만개의 기초와 색조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코스맥스는 상해와 광동의 이원 생산 시스템을 갖추어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작년 인도네시아에도 법인을 세운 이후 꾸준히 아세안 화장품ODM시장을 준비해온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화장품연구소를 더욱 강화해 현지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의 화장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최근 한류와 K-POP 열풍 등으로 인해 아세안에서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의 경우 한국산 제품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한다.

또한 지난 1월, 코스맥스는 말레이시아의 Y社에 약300만달러 이상의 화장품 기술이전 및 제품 공급 MOU를 체결하는 등 이슬람에 한국의 美를 전파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 해 주목 받고 있는 아세안 화장품 시장뿐만 아니라 터키, 이란 등 무슬림 시장에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2013년 코스맥스의 글로벌화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코스맥스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인해 아세안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됐으며, 이는 지금 현재에 바로 성과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향후 3~4년 후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의 성공 신화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동남 아시아에 또 한번의 코스맥스 성공 신화를 쓰는 것이 이번 진출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밝혔다.

명품 서비스로 국내 고객사와 함께 세계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것
2017년 목표로 내세운 세계 선두 화장품 ODM 기업이 되는 것은 머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올해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고객사의 해외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에 맞춰 각 국가에 대한 화장품 관련 법규와 규제 사항 등을 미리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의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것도, 해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담연구팀을 구성하는 것도 모두다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연구, 생산, Q·C 부문에 예년보다 휠씬 많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꾸준한 R&D투자를 해야만 고객의 니즈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덧붙여 고객사의 해외 진출에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코스맥스는 혼자만의 글로벌화가 아닌 고객사 그리고 협력업체 등 국내 화장품 업계 모두와 함께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강조했다. 국내 고객사들이 있었기에 코스맥스가 지금까지 성장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기술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실현했다 해도 고객이 이를 외면하거나 고객이 실제 필요로 하지 않는 비고객지향적 결과물이라면 이는 쓸모가 없다. 고객은 기업의 존재 목적이며 존재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코스맥스(www.cosmax.com)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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