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화장품 업체들이 다케시마 후원 기업으로 거론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9일, 다케시마 후원 기업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다케시마 후원 기업 리스트도 각종 SNS와 개인 블로그,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이들 기업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독도와 동해라는 명칭을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변경하는 캠페인이나 역사 왜곡 교과서, 위안부 만행 부정 등에 후원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기업들의 우익 기업이라는 소문은 이전부터 있었으나, 지난 달 극우세력인 日 아베정권 출범에 따라 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정권이 출범한지 한 달도 안돼 벌써 고노담화(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반일 감정은 더욱 고조됐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들 업체뿐 아니라 애초에 국산품을 애용했어야 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분노파와, 정확하지 않은 정보이니 잘 알아보고 불매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신중파 등 덧글로 편가르기가 진행된 것.

한 누리꾼은 "배신감이 느껴진다"면서 "우리가 다케시마로 명칭을 바꾸는 데 보탠 셈"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외국에서 저런 취급을 당할 수 있으니 자세히 알아보고 불매운동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의견을 내놓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다케시마 후원 논란은 코스메틱 브랜드들도 함께 포함돼 있어 화장품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 대부분에 포함된 시세이도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응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부 리스트에 포함된 DHC코리아는 "터무니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렇게 직접 문의 전화가 오는 경우에 한해서는 다케시마 후원 기업이 아니라고 답변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근거없는 소문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슈에무라 측은 "슈에무라가 일본에서 생성된 브랜드가 맞긴 하지만, 프랑스의 글로벌 기업인 로레알과 인수합병된 지 이미 십여 년이 흘렀다"면서 일본의 정치나 우익단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 소속된 개인이 다케시마를 후원하는 것은 확인할 길이 없는 실정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를 기업 차원으로 봐야할 지 아니면 개인 차원으로 봐야할 지에 관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만약 개인 차원에서라도 기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다케시마를 후원하는 데 결국 원화가 새어나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형성됐다.


임초롱 기자 chorong@geniepark.co.kr

임초롱 기자  chorong@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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