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사 국가기술자격제도가 현장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보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고주파기가 등 의료기기를 피부미용기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나왔다.

자격제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외국처럼 자격시험 응시에 앞서 300~600시간의 법정 교육이수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5월 26일 숙명여자대학교 젬마홀에서 개최된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제3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에서 나왔다.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김주덕 교수와 이현정 씨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피부미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용사(피부)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및 활용실태에 관한 연구' 조사에서 설문 응답자의 81%가 현행 피부미용국가자격제도의 보완을 위해 사전 교육이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절한 교육시간에 대해서는 300~6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자격증 취득자에 대한 재교육은 6개월에 1회정도 실기와 이론을 병행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일선 피부미용사들은 서비스 및 C/S교육과 메디컬 스킨케어, 기기관리, 아로마테라피 등 현장 실무에 밀접한 부분을 국가자격 시험과목에 추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실기시험 채점방식의 공정성을 높여야 하며 특히 감독위원 신뢰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양성과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밖에도 논문에서는 피부미용 관리범위를 전신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4.9%로 나타났고 고주파 기기 등 현재 의료기기로 구분돼 있는 부분을 피부미용기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연구는 2012년 3월 5일~31일까지 26일에 걸쳐 수도권, 충청지역 피부미용사 34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논문발표자인 이현정 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용사(피부)국가기술자격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격응시요건강화 △피부미용업무범위의 비현실성 △피부미용기기 사용 제한 △실기시험채점방식의 공정성 및 감독의원의 양성과정 신설 △피부미용자격제도의 국제화 등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전국 화장품 미용관련 대학교수,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행사는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특강과 논문발표 시간을 3부에 걸쳐 마련했다.

김주덕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화장품미용학회는 지난해 5월 성공적인 출범이후 어느 덧 제3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한 뒤 "이번에 발간한 학술지는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모두 훌륭한 학회지가 될 것"고 덧붙였다.

1부 특강 및 논문발표에는 △미래성장산업의 맞춤화장품(박동순 아람휴비스) △일본 여성관관객의 한국 에스테틱 이용실태 및 서비스 품질 만족도(발표자: 정주의 김주덕 숙명여대, 토론자: 경기열 LG생활건강) △시라수 다공질 유리 막을 이용한 기능성 물질을 포함하는 나노크기 리포좀의 제조(발표자: 황태원, 윤승민, 조진훈 웅진코웨이, 김중현 연세대, 토론자: 양재찬 목원대)가 발표됐다.

이어 2부에는 △바이오 캡슐(지홍근 H&A파마켐) △해양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에 관한 연구(김보애, 양재찬 목원대, 강정수, 박찬익 대구한의대, 토론자: 김병관 창원대) △남성화장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및 태도에 관한 연구(한가영, 김주덕 숙명여대, 토론자: 정철순 경남정보대)의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3부에는 △최근 탈모의 연구개발 동향(김상년 오리엔트바이오 부사장) △자기주도적 자기애와 신체막족이 화장의 심리적 효용에 미치는 영향(서은혜 건국대, 김경희 성신여대, 토론자: 송건용 제니스) △미용사(피부)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및 활용실태에 관한 연구(이현정, 김주덕 숙명여대, 토론자: 권혜영 국제대)를 끝으로 학술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