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잠잠하던 화장품 각 사들이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며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소비자들이 거리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화장품업계에서 대소비자 마케팅 전략으로 실시하던 다양한 행사들이 주춤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바캉스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휴가지로 몰려나오고 있는 것과 맞물려 이 시기를 노린 마케팅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바캉스 마케팅은 여름철 인기제품인 ‘바디용품’을 출시하는 업체에서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바디용품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 이 시기는 제품홍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호기’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도 바디제품은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등지에서 샘플링을 해오긴 했지만 바캉스 철이 되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휴가가 마무리되는 8월 중순까지 호텔 신라 제주, 제주 하야트 등 호텔과 제휴를 맺고 이 기간 중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바디세트 등 자사 제품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성수기의 해변을 찾아 샘플링을 하는 등 약 1개월 기한의 바캉스 시기를 집중적인 마케팅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니베아 서울 역시 비슷한 기간동안 벌어지는 아디다스 3대3 길거리 농구대회 협찬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바디제품 외에 여름철 인기품목으로 바캉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제품군은 ‘염모제품’.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전략제품으로 여름이 시작될 무렵 경쟁적으로 염모제를 출시했던 다수의 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한 캠페인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있다. 대형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들 역시 비수기에 매출이 부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법. 따라서 태평양 같은 경우도 인파가 많이 몰리는 해변을 찾아 염색 서비스 등을 해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고, LG생활건강 역시 휴가기간동안 국내 주요 해수욕장을 순회하며 헤어쇼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특히, 생활용품까지 함께 다루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바캉스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전략상품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어차피 바캉스 마케팅 역시 확실한 매출효과를 기대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상품의 홍보를 통해 비수기 극복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신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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