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결산- 화장품산업

그러나, FTA시대 살길은 밖에 있다

생산실적 첫 6조대 진입...불황에 강한 업종 확인

중국 등 진출 활발, OEM 전성기... R&D에 집중을

1, 서론

한국 화장품 시장은 굳건하다. 적어도 생산실적과 활발한 해외 진출을 보면 그러하다. 그러나 FTA시대를 맞아 험난한 외풍을 뚫어야 하며 그 원동력은 R&D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장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내수 위주다. 경기에 민감한 편이지만 그래도 작년 생산실적은 처음으로 6조를 넘으며 2010년 대비 16%가 넘는 활발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업계의 양극화라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세계시장 12위권이라는 빛나는 성적표이지만 이른바 산업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견사의 끝없는 침체는 산업 전체의 체질을 더욱 허약하게 만들고 있다.

FTA는 국내 모든 산업 분야에 새로운 질서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화장품산업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기간산업으로 인식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펼치는 등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 아직 업계 체감 수준은 낮은 편으로 많은 업체가 연구개발에 힘을 쏟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수는 일부 대형업체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OEM ODM업체의 비약적 발전이다. 이는 유통 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통적인 전문점 채널이 쇠퇴하면서 등장한 브랜드숍이 벌써 10년을 맞으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부에서는 브랜드숍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있지만 소매 유통의 대세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맞춰 브랜드숍에 제품을 공급하는 OEM ODM 업체는 수년째 호황을 맞고 있다.

2, 한국 화장품산업 리뷰 & 뷰

◇ 꾸준한 성장세의 생산실적= 2009년 생산실적이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만인 2010년 6조원을 돌파, 무려 16.4%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가격을 고려한 2010년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13조4,38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고, 세계 화장품시장 점유율은 2.1%로 세계 12위권이다. 식약청이 발표한 2010 국내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을 보면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기초·기능성화장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최근 3년간 매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해 지난해에는 6조146억 원으로 전년 5조 1,686억 원보다 16.4% 증가해 역대 최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41.7%)와 두발용제품류(15.4%)가 전체 시장의 57.1%를 차지했으며, 기능성화장품 비중이 25.3%에 달했다.

먼저 기초화장품 생산실적은 2조5,099억 원으로 전년대비 11.35% 증가해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 41.7%의 점유율을 기록, 생산실적 1위에 올랐다. 기능성화장품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22.47% 증가한 1조5,186억 원으로 생산실적 2위를 기록했는데 전체 실적 25.3%에 해당하는 규모다.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이 6조 원대를 넘을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하는 이면에는 업체간 양극화라는 다소 우울한 지표가 숨어있다.

2010년 생산실적을 공개한 591개 업체 중 1,000억 이상 생산실적이 있는 8개사의 생산실적은 4조3,190억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화장품 생산실적의 71.8%의 점유율을 보여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일부 회사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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