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을 따뜻하게 데워줄 ‘착한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소비자의 구매가 기부로 이어지는 온정 가득한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것.

과거 기업의 연말연시 공헌 활동이 회사 차원의 일회성 후원에서 그쳤다면, 최근엔 제품 구매를 기부와 연결하는 고객 참여형 후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신규 고객 창출이라는 고도의 전략적 측면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제품력까지 갖춘다면 신규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효시아’는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공정무역 활동 ‘아리따운 구매’를 통해 공급 받은 콩을 소재로 만들어진 발효 과학 화장품이다. 경기도 파주 통일촌과 콩 및 콩 유래 원료 구매를 위한 협약을 맺어,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콩 유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서 해당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 아모레퍼시픽은 올 8월 전북 정읍시 산들영조합과 연꽃씨 구매를 위한 협약을 맺고 ‘설화수’의 핵심원료인 자음단의 주요 소재로 이 지역의 연꽃시를 활용하고 있다.

홀리카홀리카는 연말을 맞아 나눔 이벤트인 ‘러브 홀리카 캠페인’을 진행한다. 러브 홀리카 캠페인은 홀리카 홀리카 멤버십 회원이 러브 포인트 기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하면 적립 포인트 3%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캠페인이다.

기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쥬얼라이트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하트풀 모이스춰 립스틱’, ‘러브판타지 블러셔’, ‘홀리 디어 아이섀도우, 홀리 캣 아이섀도우’ 등 5종. 기부 및 모금된 포인트는 홀트아동복지회 미혼모자시설에 후원된다.

에뛰드하우스의 ‘미씽유 비 해피’는 판매된 수익금의 일부를 UNEP 연결 꿀벌 연구 기관에 기부해 사라져가는 꿀벌을 지키는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컬렉션이다.

기후변화와 전자파에 민감한 꿀벌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핸드크림, 립밤, 팩 등 3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꿀벌 연구 기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키엘의 2011 크렘 드 꼬르 홀리데이 리미티드 컬렉션은 국제 미아를 후원하는 제품이다. 현대 미술의 슈퍼스타 제프 쿤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이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쿤스 패밀리 재단을 통해 국제 미아 착취 아동 보호 센터(ICMEC)에 기부된다.

키엘은 이 외에 에코백 제작, 울트라 페이셜 크림 점보 사이즈 한정판 출시 등으로 모은 기금을 한국 나무 살리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맥은 ‘비바글램’이라는 별도의 립스틱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이익의 100%를 에이즈 예방 기금에 기부하고 있다. 기부금액은 에이즈 의식향상, 예방, 감염자 복지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맥은 10년 이상 꾸준히 비바글램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이 캠페인으로 10억 원 이상을 모아 유니세프, 사랑의 열매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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