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의 공식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황토팩의 중금속 함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식약청은 시중 유통 제품 51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4건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행정처분 및 폐기 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됐던 참토원 등의 제품은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 황토팩에 중금속이 있다고 처음 보도한 KBS측은 식약청 발표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히고 후속 보도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



또 참토원의 탤런트 김영애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참토원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밝혀져 다행이다”라며 “그러나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

또 언론중재위원회는 반론보도를 결정했지만 KBS측은 14일 제작진 측에서 반론보도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만 혼란이 더해지며 위축된 황토팩 시장 자체도 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 발표= 식약청은 11월8일 38개사 51개 제품 및 원료를 수거 검사한 결과 참토원의 김영애 황토팩을 비롯 한불화장품 한국콜마 등 대부분 제품은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티씨코스메틱의 황토팩(완제품) 황토사랑의 나비황토팩(완제품) 황토(원료) 한방미인화장품의 황토(원료) 등 4개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돼 행정처분과 함께 제품 회수 및 폐기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또 앞으로 완제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황토팩 화장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황토팩의 경우 자연상태의 황토를 원료로 하는 화장품으로 원료 규격 기준의 중금속 기준에서 납 50ppm 비소 10ppm이하로 정하고 있는데 이는 인체 유해영향 발생이 우려되지 않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참토원(김영애 황토팩) 입장= 참토원의 김영애 부회장은 8일 식약청의 공식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식약청의 공식 발표로 참토원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그러나 이런 일을 다시는 겪을 자신이 없어 앞으로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문회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영애는 ”수년동안 일군 회사가 거대 언론에 반발도 못한 채 무너지는 것을 보며 수없이 울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영애는 ”이미 제품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고 회사를 지속할 여력이 없어졌다“면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며 ”KBS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보도로 소비자에게 불신과 공포를 유발시켰고 다시는 이러한 피해가 없도록 냉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토원 측은 담당 PD등을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다.

참토원측은 월 매출 평균 60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입어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입장= 식약청의 공식발표에도 불구,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이번 식약청 발표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식약청은 검사결과 수치를 정확하게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제작진은 “식약청이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제작진도 주요 업체의 황토팩을 다시 구입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하며 “식약청 결과보다 훨씬 높은 중금속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식약청 조사결과 한가지 긍정적인 면은 황토팩 제품을 만들기 위한 황토분쇄 과정에서 쇳가루가 혼입될 가능성을 인정한 점”이라며 “많은 소비자가 쇳가루가 있는 것을 알았다면 제품을 구입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KBS측은 언론중재위원회의 반론보도 직권 결정과 관련, 제작진은 반론보도를 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히고 결정사안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권중재 결정을 받은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KBS는 이의신청을 해야하며 이 경우 소송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영돈PD 소비자 고발은 지난달 5일 방송에서 황토팩이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을 함유했다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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