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부터 화장품 전성분표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화장품 소비자의 알권리 증진 및 부작용 발생시 원인규명을 쉽게 하기 위해 용기, 포장재 등에 화장품 제조시 사용되는 모든 성분을 한글로 표시해야 하는 화장품전성분표시 의무제를 내년 10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화장품법일부개정안(이성구 의원 발의)을 토대로, 지난 10월 17일자로 개정 공포했고 제조(수입)업체의 포장재 교체 등 1년간의 유예(준비)기간을 거쳐 2008년 10월 18일 이후 출하(수입품은 수입신고)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타르색소(발암성 우려) △과일산(산성이 높아 피부 자극성) △배합한도 고시성분(보존제 등) 등 소비자 안전을 위해 특별히 관리 할 필요가 있는 일부 성분만을 기재토록 규정돼 있었으나, 이번 법개정으로 개별 제품별로 제조에 사용된 성분 모두를 기재토록 했다.

이를 통해 제조자로 하여금 화장품에 보다 안전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촉진해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복지부는 표기 면적이 협소한 경우 등 인체에 무해한 소량 함유 성분 등은 기재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이로써, 소비자는 화장품 표시사항을 살펴 자기의 체질이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함이 용이해 졌으며,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피부 부작용 발생시 제품 용기 또는 포장에 기재된 성분을 통해 전문가 상딤을 거쳐 부작용의 원인규명을 쉽게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측 관계자는 "올해 2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위해정보 7229건 중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피부발진 등이 320건으로 전체 4.4%을 차지한 점을 볼 때, 향후 화장품전성분도입으로 인한, 화장품 피해 발생이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유통되는 화장품 원료에 대한 한글명칭 표준화 작업을 했고 3604개 성분에 대한 ‘화장품성분사전’을 대한화장품협회 주관으로 마련 중이다.

향후 성분 표시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차는 해당품목 판매정지 2월, 2차는 4월, 3차 6월, 4차는 12월씩 각각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한편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는 미국(77년), 유럽(97년), 일본(2001년)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