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국제 시데스코 대회 한국 개최권이 박탈당했다. 지난 1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 시데스코 본부가 대한미용사회 피부위원회(위원장 최수원)와 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회장 조수경)에 각각 동시에 공문을 보내 한국 개최권을 회수하게 됐음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피부미용계 최고의 행사로 손꼽히고 한국 피부미용계를 세계에 알리고, 전세 계 피부미용인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되면서 관련업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2002 인터내셔널 월드 콩그래스’에서 시데시코 한국지부의 인정이 불확실해 양 단체 모든 대표가 총회장에 입장하지 못함으로써 이번 사태는 예견돼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한국 개최권이 무산된 이번 사태에 대해 양측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대의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를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 망쳤다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에서 지난해 4월 영국 런던대회에서 8개국이 경합을 벌여 어렵게 획득한 개최권을 일방적으로 스위스 본부에 보낸 대한미용사회 측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마포에 10년째 피부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한 원장은 “양측이 모두 피부 미용인들이면서 집단 이기주의에 편승해 이런 불미스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조수경 회장은 “보건복지부등 관계기관에 쫓아다니며 대회 개최 무산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어쩔수 없었다”며 “사단법인만이라도 허가해 주었으면 일단 대회 개최권을 유지된 상태에서 얼마든지 피부미용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개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어렵게 개최권을 획득한 것을 축하해 주지는 못할 망정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의도가 발견된다면 피부미용인들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한미용사회 측은 자신의 단체가 적법하다면 본부 측에 계속적인 접촉을 통해 대회 개최의 타당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341호 4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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